“65세로 정년연장 때 추가비용 16조원”
“65세로 정년연장 때 추가비용 16조원”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6.05 14:35
  • 호수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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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에 4대 보험료 합쳐…임금피크제 동시 추진을

현재 60세인 정년연령을 65세로 연장할 경우 60~64세 추가고용에 따른 비용이 총 15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정년연장의 비용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밝혔다.

한경연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사용하여 현재 만 60세 정년이 만 65세 정년으로 연장될 경우 추가고용에 따른 비용을 추정했다. 

65세 정년연장 시 늘어나는 정규직 근로자 수에서, 정년연장이 도입되지 않더라도 60~64세 정규직 근로자로 일하는 인원수를 차감하여 추가 고용이 발생하는 근로자에 대한 추가적 비용을 추정하였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65세 정년연장에 따른 비용을 산출한 결과 60~64세 연령 집단이 정년연장의 수혜자가 되는 도입 5년차에 직접비용(임금)은 한 해 14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직접비용뿐만 아니라 4대 보험료와 같은 간접비용도 추계하였는데, 분석 결과 사업주가 부담하는 간접비용은 1조5000억원에 달했다. 

결국 65세 정년연장에 따른 추가 고용의 직접비용은 14조4000억원, 간접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이를 합한 총비용은 약 15조9000억원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65세 정년연장에 따른 추가비용 산정 시 60~64세 연평균 임금감소율을 2.5%라고 가정했다. 만약 임금피크제를 확대해 연평균 임금감소율이 5%로 증가할 경우 직접비용은 약 2조5000억원 감소하고 간접비용은 약 2500억원 감소해 총 2조7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임금피크제로 절약된 직접비용 2조5000억원을 25~29세 청년의 1인당 연평균 임금으로 나누면 약 8만6000명의 청년층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기본적으로 정년연장은 기업이 노사 간 합의하게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다”고 밝혔다. 정년과 관련해서는 기업에서 자율적으로 기업특성에 맞춰 근로자의 근로연령과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유진성 연구위원은 “정년연장을 도입하는 경우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직무급제나 임금피크제와 같은 임금체계 개편도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일자리 안정성, 기업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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