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으로 먹어도 맛있는 ‘초당옥수수’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 ‘초당옥수수’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6.12 14:50
  • 호수 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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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등히 당도 높아 ‘초당’ 이름 붙어…칼로리는 낮아

물에 삶으면 쭈글쭈글해져…찜기에 쪄야 당도 지켜

옥수수는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 하나로 널리 재배되고 이용되는 식재료다. 국내에서는 단옥수수, 찰옥수수, 초당옥수수 등의 품종이 유통된다. 

초당옥수수에서 ‘초당’(超糖)이란 지명이 아니라 당도가 월등히 높다는 뜻이다. 그만큼 단맛이 탁월하다. 일반 옥수수에서 변형된 종으로 주식과 간식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단옥수수로 묶어 취급되기도 한다. 단옥수수보다 당도가 2배 이상 높다. 

◇콩‧우유와 함께 먹으면 영양 풍부해져

초당옥수수는 1982년 하니반탐9라는 품종이 수입돼 처음으로 국내에서 재배됐으며, 1992년 국내 육성 품종으로 초당옥1호가 개발됐다. 당시만 해도 찰옥수수에 밀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TV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초당옥수수란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전에는 사탕 옥수수, 설탕 옥수수, 마약 옥수수 등으로 불렸다. 6월초부터 수확을 시작해, 한 달가량 맛볼 수 있다. 이에 여름 한때 나는 희귀한 옥수수라는 프리미엄으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당도 대비 낮은 칼로리 덕분에 간식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끈다. 또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 좋고,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다만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트립토판이 거의 없고, 단백질에 많이 포함된 라이신이 없어 트립토판이 풍부한 우유나 라이신이 풍부한 콩과 함께 먹으면 좋다.

◇초당옥수수는 구입 후 빨리 먹도록

옥수수는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줄어들어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으므로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4일 안에 먹을 옥수수는 속껍질 한 겹만 남긴 후 비닐팩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고 5일 이상 보관할 경우에는 껍질을 다 벗긴 후 찐 다음에 랩으로 말아 냉동 보관해야 한다. 

초당옥수수는 일반 옥수수와 달리 조리를 하지 않고도 생으로 먹을 수 있다. 그냥 먹어도 메론보다 당도가 높아 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서 먹으면 된다. 

따뜻하게 먹으려면 전자레인지에 2개 기준으로 5~6분 정도 돌려서 먹으면 된다. 전자레인지 용기에 초당옥수수를 담고 랩으로 씌운 뒤 젓가락으로 구멍을 2~3개 뚫어준 후 돌리면 된다. 

찜기에 삶을 때는 속껍질을 다 벗기지 말고 한 겹만 남긴 후 찜기에 12~15분  정도 찌면 된다. 이때 소금이나 설탕, 뉴슈가 등을 첨가할 필요는 없다. 

또 물에 삶으면 과육이 단단하지 않아 쭈글쭈글해지고, 수분과 단맛이 빠져나가 원래 맛을 느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군 옥수수도 별미다. 껍질을 모두 벗긴 후 에어프라이어 180도에서 25분 정도, 중간에 한두 번 위치를 바꿔가며 구워 먹는다. 또는 팬이나 오븐을 이용해 구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냉동실에 보관해놓은 옥수수알을 활용해 옥수수밥 등을 해먹을 수도 있다. 쌀과 물을 넣은 솥에 옥수수 알갱이와 옥수숫대를 넣고 소금 1티스푼을 넣으면 맛있는 옥수수밥을 먹을 수 있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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