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96 ] 대한노인회 광주 서구지회 “고령친화도시 가입으로 세계 수준 노인복지 구현”
[우리 지회 자랑 96 ] 대한노인회 광주 서구지회 “고령친화도시 가입으로 세계 수준 노인복지 구현”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6.12 15:02
  • 호수 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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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로당에 ‘존경 받는 경로회원 되려면’ 액자 걸어

김준호 지회장…사비로 매년 소년소녀 가장 등 도와

김준호 광주 서구지회장
김준호 광주 서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광주광역시 서구지회(지회장 김준호)가 세계적인 수준의 노인복지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지난해 광주 서구가 WHO(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에 가입하면서 서구지회의 각종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고령친화도시가 되면 노년 삶의 증진을 위해 각종 건강, 의료, 주거 참여의 기회 제공 등 노인복지의 꾸준한 실천으로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김준호 서구지회장은 “대한노인회와 서구청이 공조해 고령친화도시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그에 따른 사업설명회를 서구의회 의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지회에서 가졌다”며 “사업의 일환으로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 효도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회 차원에서 노인지도자 해외견학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 전체 인구는 30여만 명이며 노인인구는 4만615명이다. 광주 서구지회는 9개 분회, 227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140여명. 김준호 지회장은 광주시 서광주농협 이사, 광주지방검찰청 청소년선도위원을 지냈다. 2017년에 연임돼 현재에 이르렀다.

광주 서구지회 경로당에 가보면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존경 받는 경로회원이 되기 위하여’란 제목의 커다란 액자가 걸려 있다. 5년 전 당시 서구청장이 직접 구상한 내용을 담아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해지도록 회의 때 경로당 회장이 낭독하고 있다. 

한 경로당 회장은 “‘회원 각자가 하루 한 가지 이상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경로당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자’는 글귀는 노인의 품위 유지와 역할을 적시했다”며 “경로당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매년 사비(200만원)를 들여 소년소녀 가장, 홀몸 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 및 물품을 제공하는 등 나누고 베푸는 노인 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작년에도 쌀 20kg 20포대를 주민센터에 기증했다. 이러한 업적들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2일, 광주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노인회 광주 서구지회 게이트볼 선수단이 작년 광주연합회장기 게이트볼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했다.
대한노인회 광주 서구지회 게이트볼 선수단이 작년 광주연합회장기 게이트볼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했다.

광주 서구지회는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12개)을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찾아가는 영화관’, ‘남자어르신 요리’, ‘안과치료’ ‘도로로청춘(얼굴마사지)’등이 특히 경로당 회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빔 프로젝터 등 영사기 일체를 차에 싣고 경로당을 방문해 ‘국제시장’ 등 히트한 영화를 상영하고 지역의 병원과 협약을 맺고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하며  마사지 자격을 갖춘 프로그램 강사가 어르신들의 깊은 주름을 펴 주고 있다.

광주 서구지회는 매년 1회 노인지도자 리더십교육을 통해 중앙회, 연합회, 서구지회에서 실시하는 연중행사와 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경로당운영에 필요한 각종 서류작성 지도로 보조금의 투명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광주 서구지회는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해 해마다 한궁대회와 그라운드골프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5월~10월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광주 서구지회의 또 다른 특징은 전임 경로당 회장과의 인연이 끈끈히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김정익 전 화정현대경로당 회장이 자신의 생일에 회원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해 지역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날 경로당 회원들은 답례로 김 전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감사패와 꽃다발을 증정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김준호 지회장은 남은 임기 10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지난 7년간 지회 단독건물 신축에 최선을 다했으나 잘 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면서 “후임 지회장이 저보다 더 잘해 서구지회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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