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관리 방법...베이비파우더, 땀띠가 난 곳에 바르면 역효과
여름철 피부관리 방법...베이비파우더, 땀띠가 난 곳에 바르면 역효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6.19 14:32
  • 호수 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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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양산 등으로 피부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양산 등으로 피부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얼굴에 물 뿌리면 오히려 수분 증발 촉진해 피부가 더 건조해져

마스크, 장시간 착용 피하고 여유분 휴대… 혼자 있을 땐 벗어 휴식을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계절인 여름은 다른 때보다도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특히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철 피부 관리를 위한 방법과 피부 관리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알아본다. 

◇자외선 차단제 효과는 약 2시간

여름철 자외선을 그대로 쐬면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것은 물론 멜라닌 색소가 많이 만들어져 피부에 검버섯이나 기미, 잔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이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서 자외선을 반사시켜 자외선을 막아낸다. 피부에 일종의 보호막을 씌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여름철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는 방법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15만 되어도 충분하고,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에는 SPF 30 이상을 바르는 것이 좋다. 

SPF 15는 93.3%의 자외선을 차단하고, SPF 30은 96.7%, SPF 40은 98%, SPF 60은 98.3%를 차단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 SPF 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르는 방법이다. 햇빛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충분히 발라주고, 2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2~3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기초화장품 많이 바르면 안 좋아

여름철 에어컨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때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얼굴에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건조한 상태에서 물을 뿌리게 되면 수분 증발을 촉진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느낌이 들 때 미스트나 물보다는 수분크림을 바르는 것을 추천했다. 틈틈이 수분 크림을 발라주고, 만약 피부가 민감하다면 미백 등의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킨, 로션을 비롯해 에센스, 수분크림, 보습크림 등 다양한 기초 화장품이 출시돼 있지만,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제품이 피부에 다 흡수되지 못하고 잔여물로 남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그날의 피부 컨디션에 맞춰 최적의 기초제품 몇 가지만 바르는 것이 좋다. 또 피부가 건조하다고 얼굴에 바셀린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바셀린을 얼굴에 바르면 일시적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 수는 있지만, 각질층에서 지방 막을 만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 

목욕탕에서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하는 게 좋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홍조가 생길 수 있다. 

간혹 땀띠가 난 부분에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미 땀띠가 생긴 경우에는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우더가 땀과 뒤섞여 땀구멍을 막아 땀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파우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땀띠가 나기 전 예방 차원에서 바르는 것이 좋다. 살이 접히는 부분은 땀이 쉽게 차서 땀띠가 자주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면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 

◇습기 차면 교체할 마스크 챙겨야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오랫동안 착용하면서 생기는 피지 분비와 각질, 세균 번식 등은 모공을 막아 각종 염증을 유발한다. 또 마스크를 구성하는 합성섬유나 고무줄, 코 받침에 들어 있는 금속 등은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한방동안클리닉 이수지 교수는 “체온이 1도 상승하면 피지 분비가 10%씩 증가한다는 말이 있듯이 더운 여름에는 자연스럽게 피지 분비가 증가한다”며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피부질환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운 여름철에 마스크를 오랫동안 착용하기 위해서는 시원한 재질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꽉 조이지 말고 약간 느슨하게 착용해야 한다. 땀이 나면 새것으로 바꿀 여유분을 가지고 다니고, 혼자 있거나 자가용을 혼자 탈 때는 벗는 것이 좋다. 마스크가 지나치게 축축해지면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건조시켜 습기를 낮춰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마스크 착용 자체가 피부트러블의 원인은 아니지만 장시간 착용 시 높은 습도로 인한 이물질 흡착, 마스크에 대한 지속적 피부접촉으로 인한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간중간 마스크를 벗고 피부에 휴식을 주고, 마스크 안쪽 오염 시 즉시 교체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기 전에는 세안을 꼼꼼하게 하고, 자극이 없는 스킨으로 피부를 정돈한 후 피부 진정 및 재생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도포하고 숙면하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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