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활성화사업 우수상도…프로그램 만족도 높아
정관희 지회장 “경로당 회장, 자문위원 활약 돋보여”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경기 수원시장안구지회(지회장 정관희)는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게 경로당을 관리하는 지회로 잘 알려져 있다. 장안구지회는 경로당활성화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아울러 경로당을 내 집보다 더 편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우선 프로그램이 분야별로 다양하고 수도 많다. 요가·국학기공·수지침(건강), 실버댄스·노래교실·민요(오락), 교통·정보화교실(교육) 등 20개가 넘는다. 장안구청과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경기도교통연수원, 시각안마사협회 등 지역의 기관, 단체에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흥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이 같은 활성화로 인해 장안구지회는 2019년 대한노인회 중앙회 경로당중앙지원본부로부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245개 지회를 대상으로 해 그만큼 상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준혁 장안구지회 경로부장은 “작년의 경우 ‘찾아가는 경로당 음악회’를 열어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며 “바리톤 박무강, 소프라노 허태경, 가수 정오양 씨 등이 프로그램 강사와 함께 경로당을 방문해 음악을 들려주고 소비생활교육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로당 회장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다음 연도 사업에 반영하는 제도가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수원시 장안구 인구는 28만여명으로 노인인구는 5만2000여명이다. 장안구지회는 124개 경로당, 회원 9240명을 두었다. 정관희 장안구지회장은 동국대와 동대학원을 나와 경기대 교수를 지냈다. 지회 노인대학 강사, 장안구지회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8년 7월에 취임했다.
장안구지회는 경기연합회 44개 지회 가운데 지회 운영 면에서 상위그룹에 속한다. 이 같은 사실은 수원시가 시 전체 경로당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모범경로당 평가’에 잘 나타나 있다. 장안구지회의 기로경로당(회장 신갑식)이 2019년 수원시 전체 512개 경로당 중 모범경로당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5개 경로당이 상을 받았다.
황민웅 장안구지회 사무국장은 “512개 경로당 중 1차 선발한 50개의 경로당을 각 구 지회 경로부장과 각 복지관 경로당 관련 민간전문가가 방문해 평가한다”며 “기로경로당은 회원 수(120명), 프로그램 수행, 지역사회 봉사와 자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안구지회의 또 다른 특징은 자원봉사활동이다. 이 지회는 지역 특성에 맞게 클럽을 창단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예컨대 연무동의 신미주아파트경로당은 광교산지킴이클럽을 만들어 산불예방과 등산로 청소를 하고, 정자동 기로경로당은 영화천지킴이클럽을 만들어 하천 주변 환경정화를 하는 식이다. 그밖에 지회 내 고전무용 수강생들로 구성된 실버무용클럽은 관내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공연과 치매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장안구지회는 노인일자리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경로복지도우미(118명), 노노케어(64명), 복지시설봉사(18명) 등 총 200명이 참여한다. 민간취업 부문에서는 올해 140명을 목표로 수요처 발굴 및 사후관리 강화, 동행면접 등을 통해 취업 알선을 꾀하고 있다.
정관희 장안구지회장은 “도 연합회의 핵심사업인 ‘1사1경로당’ 협약도 매년 10건씩 총 30건을 체결했다”며 “경로당 회장, 사무장들의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자문위원들의 기여와 배려로 지회가 더한층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