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살아있는 인쇄기계’ 발자크
[180] ‘살아있는 인쇄기계’ 발자크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0.07.03 14:37
  • 호수 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는 평생을 빚과의 전쟁으로 보낸 작가였다. 20대에 출판사를 경영하며 ‘모리엘 전집’을 출판했지만 적자를 내게 되자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인쇄소를 차렸으나 더 큰 적자를 내게 됐다. 눈덩이 같이 불어난 이자를 피하기 위해 인쇄소를 멈추고 대신 하룻밤에 커피 50잔을 마셔가며 직접 글을 써 갈겼다. 이 때문에 ‘살아있는 인쇄기계’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다.
다소 생활이 안정되자 이 열정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33세 때 폴란드의 ‘한스가’ 백작 부인에게 반해 연정을 품었다. 18년 만에 백작이 죽자 둘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지만 이미 나이는 51세에 이르렀다. 1850년 3월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등 5개월을 정신없이 지내다가 그해 8월 19일 발자크는 지나친 과로로 체력의 한계에 다다랐는지 돌연히 사망했으니 밀월기간은 불과 5개월 밖에 안된다.
그러나 발자크는 ‘골짜기의 백합’ ‘인간희극’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겨 오늘날까지 ‘문호’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