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00 ] 대한노인회 전남 보성군지회 “마스크 제작에 동참…코로나 방역 앞장서”
[우리 지회 자랑 100 ] 대한노인회 전남 보성군지회 “마스크 제작에 동참…코로나 방역 앞장서”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7.10 15:04
  • 호수 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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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쓰는 각종 취미활동으로 치매예방 대처

윤종래 지회장 “군수께서 노인회에 적극 지원”

윤종래 전남 보성군지회장
윤종래 전남 보성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전남 보성은 코로나 확진자가 0명이다. 군청의 철저한 방역 시책의 결과이지만 대한노인회 전남 보성군지회(지회장 윤종래) 어르신들의 노고도 한몫했다. 보성군은 3월 11~20일까지 마스크 4만2000여장을 제작해 군민들에게 배포했는데 이 작업에 지회 경로당 어르신 10명이 참여한 것이다. 

윤종래 보성군지회장은 “평소 재봉틀로 옷,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여성회원들의 남다른 손재주가 이번에 마스크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며 “국가나 지역사회에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경로당 회원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위기극복에 도움이 되고 노인회 위상도 높였다”고 말했다.

보성군지회는 지난 5월 18일부터 7월 2일까지 경로당을 개방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에서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광주 생활권에 속한 보성군은 보다 엄격한 방역대책이 필요함에 따라 경로당도 폐쇄한 것이다.

보성군민은 4만1420명, 노인은 1만5429명(37.2%)이다. 보성군지회는 12개 분회, 441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997명이다. 윤종래 지회장은 보성군 농협이사, 의용소방대장, 6·25참전유공자 보성군지회장을 지냈다. 2017년 6월에 재임했다.

윤 지회장은 “보성은 녹차, 꼬막이 잘 알려져 있다”며 “3년 후 경전철이 들어오면 광주송정, 부산, 순천, 서울 등이 하나로 연결돼 서남해안 철도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성군지회는 어르신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장 활성화된 건 경로당 치매예방교실이다. 전남복지재단과 전남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의 사업비 지원으로 실시한 치매예방교실은 회원들이 뇌와 손을 쓰는 각종 취미활동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자는 것으로 인형만들기, 풍선아트, 건강체조 등으로 구성됐다. 풍선아트는 여러 가지 풍선을 불어 꽃, 인형 모양을 만들어 각종 행사장 장식에 활용했다. 교실에 참가한 한 회원은 “손을 움직이며 작품을 고안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쓰게 되니까 즐겁고 시간도 잘 가더라”고 말했다.

또, 작년 8월에는 4회에 걸쳐, 보성여자경로당과 벌교여자경로당에서 ‘향기 가득한 차 한 잔! 꽃차 소믈리에’와 ‘머그컵과 타일냄비받침 만들기’ 등 2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서 안정과 우울증 해소 및 뇌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어르신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윤종래 대한노인회 전남 보성군지회장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는 경로당 회원들을 격려한 후 사진 촬영했다. 지역사회에 문제가 발생하면 노인회가 앞장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윤종래 대한노인회 전남 보성군지회장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는 경로당 회원들을 격려한 후 사진 촬영했다. 지역사회에 문제가 발생하면 노인회가 앞장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밖에 작년 9월에는 택촌경로당에서 경로당 여가문화 확대사업인 ‘추억의 전통놀이 시간’을 진행했다. 제기, 팽이, ‘쌩쌩이’ 등을 즉석에서 만든 뒤 삼삼오오 나뉘어 게임도 즐기는 것이다.

정종태 사무국장은 “뇌 기능 활성화에 좋은 힐링, 웰빙 수업을 많이 개발해 치매예방과 경로당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성군지회는 노인일자리도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공공시설 환경정화, 경로당 환경조성 등 2개 사업에 151명이 참여한다. 공원, 해변가 등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경로당 주변에 꽃밭을 조성 한다. 

보성군청의 각종 지원으로 노인회 어르신들의 복지 수준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윤종래 지회장은 “김철우 보성군수께서 총회나 노인대학 입학식 등 노인회 행사에 반드시 참석해 격려를 해주는 등 노인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며 “작년 노인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해 1000여명의 노인들과 함께 전원주·최주봉 같은 유명 탤런트가 출연한 뮤지컬 ‘춘향전’을 감상하며 활력에 가득 찬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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