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건통계 비교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80.7년)과 비교해 상위권 국가에 속하며, 주요 질환 사망률은 대체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0%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7월 22일 이러한 내용의 ‘2020 OECD 보건통계’에 나타난 한국의 보건의료 수준·현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세(남자 79.7세, 여자 85.7세)로 OECD 평균보다 2년 길었고,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과 1.5년의 차이를 보였다. 기대수명은 당해에 출생한 아이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말한다.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한 인지율은 한국(32.0%)이 가장 낮았고, 일본(35.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캐나다(88.6%), 미국(87.9%), 뉴질랜드(87.5%), 호주(85.2%) 등은 10명 중 9명이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인식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한국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9%로 OECD 평균(14.0%)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급속한 고령화와 노인장기요양 강화 등으로 향후 국내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병상수는 인구 1000명 당 12.4개로 일본(13.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의 2.8배에 이른다. 최근 5년간 국내 병상수는 연평균 2.6%로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장기요양 병상 증가율이 6.7%로 급성기 치료 병상 증가율(0.1%)을 압도했다. 미국의 병상수는 2.9개로 낮은 편에 속했고 멕시코가 1.0개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만성질환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 비율(34.3%)은 두 번째로 낮았다. 흡연율(17.5%)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8.5리터)은 평균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OECD 국가 중에서는 리투아니아(24.4명) 다음으로 높았다.
조종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