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태릉, 강릉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태릉, 강릉
  • 배상섭
  • 승인 2020.07.24 14:06
  • 호수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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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 강릉

조선의 왕릉은 모두 일정한 의궤(儀軌)에 따라 조성하였기에 그 어느 것이나 모두가 형태는 거의 비슷하였습니다. 즉 능의 입구에 금천교와 홍살문이 있고, 능으로 들어가는 길은 ‘신도(神道)와 어도(御道)’로 이어지며, 그 좌우에 수라간과 수복 방(제사그릇을 보관하고 그 종사자가 지내던 곳), 어도가 끝난 곳에는 ‘정자각’, 그리고 그 뒤에 능이 있었지요.

조선 왕릉은 한 왕조의 전 왕릉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매우 보기 드문 경우로, 2008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과연 유교국가 조선의 저력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조선 왕릉에서 특이한 사실은 42기의 왕릉 중 오직 두 기만이 북한지역에 남아 있다는 것인데, 이들은 모두 조선 초기에 조성된 ‘제릉’(齊陵, 신의왕후의 능)’ ‘후릉’(厚陵, 정종과 정안왕후의 능)이랍니다.


태릉과 강릉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해 있다. 태릉은 제11대 중종대왕의 계비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고, 강릉은 제13대 명종대왕과 인순왕후 심씨의 능이다. 문정왕후는 아들인 명종이 인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르자 8년간 수렴청정을 했다. 두 왕릉은 1970년 사적 제201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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