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두피 관리, 한여름엔 모자 느슨하게 쓰고 시간당 한 번은 벗어야
여름철 두피 관리, 한여름엔 모자 느슨하게 쓰고 시간당 한 번은 벗어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0.08.07 14:42
  • 호수 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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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외선에 두피 손상 쉬워…대머리의 경우 쿨링 제품 바르면 효과 

땀 흘린 뒤 그냥 두면 세균 증식… 미지근한 물로 감고 충분히 씻어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자외선이 강한 여름이면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기 마련이다. 특히 뜨거운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두피야말로 피부 못지않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두피는 신경을 쓰지 않거나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세균 증식으로 인해 뾰루지나 모낭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경우, 탈모까지 유발되기도 한다. 이에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로 인해 상하기 쉬운 여름철 두피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하루 한 번 머리 감고 잘 말려줘야

머리 감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해서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머리는 하루에 한 번은 감아야 한다.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에는 충분히 거품을 낸 후 3분 동안 양손을 사용해 밑에서 위로, 바깥에서 안쪽으로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몸은 시원한 물로 씻더라도 머리는 미지근한 물로 감는 것이 좋다. 찬물로 머리를 감게 되면 노폐물이 제대로 씻기지 않고 모발이 엉키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은 두피에 필요한 유분기마저 제거하므로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씻어 두피와 모발을 지켜야 한다.

또한 젖은 머리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비듬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말리고 자야 한다. 말릴 때에는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단, 에어컨 바람으로 말리는 건 금물이다. 두피에 필요한 수분까지 빼앗아 극도로 건조하게 만들어서다.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의 냉풍으로 머리카락보다 두피를 바싹 말리는 것이 좋다. 

샴푸 후 적당한 빗질은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해 모발에 윤기가 나게 하고 두피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이때 브러시는 끝이 둥글고 넓은 모양을 권장한다. 그러나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행동은 두피에 좋지 않다. 

◇외출 시엔 모자 착용

강한 자외선은 모발을 약하게 해 탄력을 잃고 푸석하게 만든다. 또한 두피를 뜨겁게 하고 땀과 유분이 뒤섞여 각질, 뾰루지 등 트러블을 유발, 모발의 생장 주기를 단축시켜 탈모가 악화된다. 그러다보니 한 여름날 모자를 쓰지 않으면 자외선을 바로 맞아 탈모가 더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모자를 쓰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머리를 깨끗이 감는 것이 좋다. 다만, 탈모 예방을 고려해 모자를 쓰는 요령이 있다. 모자를 머리에 꽉 끼게 착용하면 두피열이 방출되지 않아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모근을 약하게 만들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진다. 그러므로 모자는 최대한 느슨하게 쓰고 1시간에 한 번, 10초 정도 머리를 털어 두피열을 방출해야 한다. 아울러 모자의 청결도 중요하다. 모자를 땀에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세균이 번식해 두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 자주 세탁해야 한다.

◇펌 또는 염색 자제

장마철이 되면 부스스해지는 머리가 보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미용실을 찾아 펌(퍼머) 또는 염색으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르신의 경우, 흰 머리를 2~3개월 주기로 자주 염색하기도 한다. 그러나 펌과 염색은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위해 잠깐 쉬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해수욕장, 계곡 등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을 경우에는 자외선으로부터 자극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두피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화학 성분으로 이뤄진 펌이나 염색약을 더하면 자극을 더 주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두피 쿨링 제품 사용

두피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순 없지만, 두피 쿨링 제품을 이용해 두피의 열을 내릴 수 있다. 특히 대머리의 경우, 두피에 자외선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데 방치하면 두피의 탄력이 자연스럽게 저하된다. 이때 쿨링 제품을 사용하면 건강한 두피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외출 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피 쿨링 제품은 보통 스프레이 형태가 제일 많은데 두피 냄새, 건조함으로 인한 가려움 등 두피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함유돼 있어 여름철에도 건강한 두피관리를 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휴대가 용이하기 때문에 케어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사용 가능하다.

◇두피 타입에 맞는 관리 필요

건성 두피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각질이 생기기 쉬워 두피 당김 현상이나 비듬이 생기기 쉽다. 두피 건조를 막기 위해선 두피 마사지와 헤어팩으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민감성 두피는 두피의 보호기능이 떨어져 모세혈관이 확장돼 두피 표면이 전반적으로 붉은색을 띤다. 증상이 심할 경우 염증이나 지루성 두피로 발전할 수 있어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보단 저자극 샴푸를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도록 하고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지나친 두피마사지나 과도한 두피 헤어팩의 사용, 잦은 샴푸는 자제해야 한다.

지성두피는 두피를 깨끗이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 두피에 홍반이나 가려움증 등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거나 알맞은 샴푸를 처방받아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 가져야

바른 식습관도 중요하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두피에 영향을 미쳐서다.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검은콩, 검은깨 등의 블랙푸드나 두부, 생선, 우유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된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이 좋으며, 여러 가지 미네랄 중에서도 요오드 성분이 함유된 해조류 음식은 모낭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풍부한 영양가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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