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밭일 하다 잇따라 쓰러져
폭염 속 밭일 하다 잇따라 쓰러져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8.21 13:36
  • 호수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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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속출…한낮 야외작업 피해야

최근 폭염 속에서 작업하다가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오후 5시께 경남 고성군 마암면 밭에서 A(70) 어르신이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이날 경남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지병이 있는 A어르신이 혼자 밭일을 하다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숨진 것으로 결론 냈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께 충북 단양군에서 밭일하던 70대 남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지난 14일 오후 5시께 경북 예천에서도 B(52)씨가 밭일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가 밭일할 때 온도는 35도에 육박했다. B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과 호흡, 맥박이 불규칙한 상태로 치료받다가 지난 17일 숨졌다. 보건 당국은 B씨가 열사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 등이 있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야외 작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42명이다. 연령대로는 50대가 16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151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온열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외 작업을 피하는 것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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