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입은 구례군지회 업무 재개…“연합회 등 지원 덕, 복구에 박차…자원봉사자에 감사”
침수 피해 입은 구례군지회 업무 재개…“연합회 등 지원 덕, 복구에 박차…자원봉사자에 감사”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8.28 10:55
  • 호수 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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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구례군지회와 경로당들이 코로나19 재유행과 태풍 등의 악조건 속에서 막바지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구례군지회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복구를 위해 청소를 하는 모습.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구례군지회와 경로당들이 코로나19 재유행과 태풍 등의 악조건 속에서 막바지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구례군지회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복구를 위해 청소를 하는 모습.

제천시‧천안시‧담양군지회도 수해 경로당 복구 막바지 작업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전남연합회와 인근 지회의 많은 성원을 통해 수해 복구를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다만 태풍이 조금 걱정되긴 하네요.”

지난 8월 8일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완전침수를 당했던 전남 구례군지회(지회장 손병관)는 임직원들을 총동원하고 연합회·지회와 자원봉사자들 지원 덕분에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 여파와 9월까지 이어질 태풍의 영향으로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종근 사무국장은 “업무를 재개했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수개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 장마기간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구례군지회와 경로당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이전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태풍 등으로 인해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집기가 파손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구례군지회는 20명의 임직원들과 60여명의 노인자원봉사클럽,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현재는 일부 업무를 재개할 정도로 회복이 됐다. 

섬진강 제방이 붕괴될 당시 구례군지회는 임직원이 이용하는 사무실을 비롯해 체력단련실, 전기실, 기계실, 노인대학 총동문회 사무실 등이 전부 피해를 입었다. 또 지하에 물이 가득 찼는데 양수기로 이를 완전히 퍼내는 데만 3일이 걸렸을 정도다. 

물을 퍼낸 다음 복구작업도 험난했다. 바닥과 벽면 전체를 뒤덮은 황토를 제거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김종근 사무국장은 “농약분무기에 물을 가득 채워 벽면에 뿌리고 이를 닦아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한 번만 해서는 안 돼 3번씩 반복해야 했다”면서 “아직까지도 벽면에서 황토가루가 나와 매일 쓸고 닦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자를 제외하고 완전히 망가진 집기들을 복원하는데는 추경예산 편성 등의 문제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례군지회는 중고 컴퓨터와 책상을 빌려 최근 업무를 재개했다. 전기시설이 복구가 안 돼 전신주에서 전기를 따오는 등 노력을 통해 복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구례군지회가 극복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전남연합회(회장 배기술)와 인근 지회의 격려와 지원도 있었다. 전남연합회는 8월 19일 지회 사무실을 방문해 시군지회장 동우회를 비롯해 노인대학장, 사무국장, 경로부장, 취업센터장, 총무부장 등의 각 협의회가 마련한 성금을 전달했다. 또 전남 순천시지회(지회장 직대 차지원)도 생수 등을 전달하며 복구에 힘을 보탰다.

배기술 연합회장은 “지회 사무실이 침수된 것은 처음 있는 사태로, 하루 빨리 복구되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복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손병관 지회장은 “다른 지역도 침수피해가 커 어려움이 많은데 이렇게 방문해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어 감사하다”며 “빠른 복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경로당들도 막바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토사가 실내까지 들이닥쳐 대부분의 가재도구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던 구례군 문척면 구성남녀경로당, 토지면 봉소경로당 등 5곳은 현재 도배를 하기 위해 내부를 건조시키는 상황이다. 

역시 완전 침수됐던 전남 담양군지회(지회장 박종대)의 경로당 5곳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경로당 피해액 일부를 보상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일부가 파손됐던 충북 제천시지회(지회장 김상조)의 삼거리본동경로당과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삼거리두무실·양마곡·구곡1리·음마곡 경로당은 복구를 완료한 상황이다. 

무릎까지 물이 찼던 충남 천안시지회(지회장 유홍준)의 원성2동분회 충무경로당과 동면분회 덕성1리경로당과 동산2리경로당 등 3곳도 도배를 위해 건조를 진행하는 상황까지 복구가 진척됐다. 단, 태풍 ‘바비’로 인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돼 9월 이후로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시지회 관계자는 “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일부 보상을 받아 도배를 진행할 예정인데, 아직 내부가 덜 말라서 태풍이 지나가는 9월 이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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