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후원 기업‧단체와 결연한 경로당 3000곳 돌파…“경기 경로당 활성화 비결은 1사1경로당 사업”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후원 기업‧단체와 결연한 경로당 3000곳 돌파…“경기 경로당 활성화 비결은 1사1경로당 사업”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8.28 10:58
  • 호수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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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1사 1경로당 결연 사업은 4년 만에 도내 경로당 3곳 중 1곳을 참여시키며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이종한 연합회장(앞줄 오른쪽 첫째)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사 1경로당 평가회를 갖는 모습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1사 1경로당 결연 사업은 4년 만에 도내 경로당 3곳 중 1곳을 참여시키며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이종한 연합회장(앞줄 오른쪽 첫째)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사 1경로당 평가회를 갖는 모습

이종한 연합회장 아이디어에서 시작… 도내 경로당 3곳 중 1곳 참여

결연 기업‧단체에 후원받아 경로당 활기… 회원 수 연 10만명씩 늘어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경기 가평군지회(지회장 김진성) 165개 경로당은 군에서 지급하는 운영비에 간헐적인 독지가의 후원 등으로 운영됐다. 유지는 됐지만 회원들이 부식비를 지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전 경로당이 추가로 운영비를 지원받으며 활기를 띄게 됐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의 공약이었던 ‘1사 1경로당’ 결연 사업이 결실을 맺어 가평군농협으로부터 각 경로당이 30만원씩 지원받게 된 것이다. 가평군지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여러 지역 기업 및 단체가 자매결연에 참여하면서 경로당 운영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1사 1경로당 결연 사업에 경기 전체 경로당 9700여개 중 3000여개 이상이 참여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현금‧현물을 지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봉사활동 등 정서적인 부분도 지원하며 경로당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사 1경로당 사업은 2012년 당시 안산 상록구지회장이었던 이종한 연합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기존에도 결연을 통해 경로당을 지원하는 사업이 많았지만 대부분 단발성으로 끝나거나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경로당이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선 정부 및 지자체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여긴 이종한 회장은 지회장 임기 동안 인적네트워크를 활용, 관내 110여개 모든 경로당이 기업체 1곳 이상과 결연을 맺게했다. 한 경로당은 4곳과 결연을 맺어 매월 20만~30만원의 현금과 쌀 40~60kg을 후원받고 있다. 

이 회장은 경기연합회장에 취임한 후로 이를 연합회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1사1 경로당 자매결연을 44개 전 지회로 확대했다. 연합회에서 각 지회별로 사업비 250만원을 지원하고 지회에서는 이 사업비를 바탕으로 기업 및 단체를 발굴해 맺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지회마다 10개 경로당(전체 440개 경로당)이 결연을 맺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대부분의 지회가 초과달성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사 1경로당 결연을 맺은 용인시수지구지회 협약식 장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사 1경로당 결연을 맺은 용인시수지구지회 협약식 장면.

시군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2017년에는 972개, 2018년에는 715개 경로당이 결연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가평군, 김포시, 양평군 등이 각각 100개 이상 경로당의 결연을 성사시키면서 한해에 1116개, 누계로는 2803개(2019년 12월 기준)까지 늘어났다. 

이를 통해 지난해만 결연업체로부터 12억5000만원의 현금을 지원받았고 현물까지 포함하면 그 액수는 더욱 늘어난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수원시 권선구지회, 고양 일산서구지회, 화성시지회 등이 꾸준히 결연을 맺어 사업에 참여한 경로당 수는 3000개를 넘어섰다. 경기도 내 경로당 3곳 중 1곳이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김용웅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1사 1경로당 결연을 맺은 경로당과 그렇지 않은 경로당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면서 사업의 중요성을 인정 받았다”면서 “시군구청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참여 경로당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결연의 효과 또한 크게 나타났다. 기업체와 결연을 맺은 경로당은 우선 운영비와 쌀 등을 지급 받아 중식 제공 문제를 해결했다. 또 기업체에서 도배 및 시설 정비 등 봉사활동과 정기적으로 위문공연도 펼치면서 회원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참여한 기업들도 경로당을 후원함으로써 선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서 경로당과 기업이 모두 상생하도록 한 것이다.

간혹 결연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다시 새로운 기업체와 결연을 맺도록 경기연합회와 각 지회가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로당이 한층 밝아지고 웃음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회원 배가 효가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내 경로당 회원수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10만명 가까이 증가 했다. 

이종한 연합회장은 “국가의 지원 부담을 줄이고 경로당과 결연 기업체 모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도내 전 경로당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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