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열사병으로 8월에만 170명 숨져
도쿄서 열사병으로 8월에만 170명 숨져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8.28 14:30
  • 호수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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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최대…긴 장마 후 폭염에 노인들 쓰러져

일본 수도 도쿄(東京)에서 8월 열사병(일본에선 ‘열중증’이라 표현) 사망자가 170명으로 확인됐다.

도쿄신문은 8월 25일 도쿄감찰의무원을 인용해 도쿄 23개 구에서 전날 기준 8월 열사병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보도했다. 2007년 이후 8월 열사병 사망자로서는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전국 열사병 사망자 135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역대 최대 기록인 2010년 사망자 210명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의무원에 따르면 사망자 170명 가운데 90%가 60대 이상이었다. 161명이 야외에서 사망했다. 142명은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거나 사용하지 못했다. 특히 8월 17일 사망자만 32명으로 일일 사망자 수로서는 지난 5년 간 가장 많았다.

의무원 담당자는 8월 열사병 사망자가 증가한 데 대해 “긴 장마로 7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다. 몸이 더위에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8월 들어서 무더운 날이 이어져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특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열사병 치료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의 보건 전문가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처를 받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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