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19. 식도, 위장 질환과 연동연하 운동의 비밀
[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19. 식도, 위장 질환과 연동연하 운동의 비밀
  • 김영근 원장
  • 승인 2020.09.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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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질환은 만성으로 되기 쉽다. 김영근 위맑음한의원 원장이 위장 등 소화기질환 극복법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식도 질환, 위 질환, 장 질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각 질병의 원인은 다양한데, 공통적인 요소에 연동연하운동이 있다. 또 연하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하통은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불편한 증상이다. 식도 인두와 직접 관련이 있고, 위장의 상태도 변수다.

각 질환은 발생 원리와 증상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먼저, 식도 질환이다. 식도는 음식물이 통과하는 입과 위 사이에 위치한다. 입으로 먹은 음식물을 위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기관의 능력이 떨어지면 먹는 즐거움이 사라진다. 식도 관련 질환으로는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하여 감염성 질환, 종양 등이 있다.

​다음, 위 질환이다. 위는 식도와 샘창자를 이어주는 복강 내 주머니로 소화기관 중 하나다. 식도에서 내려온 음식물을 일부 소화시키고, 잠시 저장한 뒤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위궤양, 위염, 위선종, 위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장 질환이다. 소장과 대장으로 나뉘는 장은 영양분 흡수, 면역 시스템 조절과 관계된 장기다. 장에 쌓인 독소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피부 트러블 등의 아토피 증상도 일으킨다. 장 관련 질병으로는 장염,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장증후군, 대장용종 등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소화기관 질환은 연동연하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연동운동은 소화관 등에서 전파성의 수축파를 형성하는 근육운동이다. 음식물은 식도벽 등의 독립적이고 자동적인 연동운동으로 식도 하단, 위, 유문을 거쳐 장으로 이동한다. 연하운동은 음식물 섭취 시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로 연계되는 일련의 이동 과정이다.

음식물은 연구개와 맞닿으면서 연하 과정이 일어난다. 소화기관에서 연동 운동과 연하 운동은 동시에 일어나기에 흔히 연동연하운동으로 구분하지 않고 표현한다.

소화 운동의 기본인 연동연하의 특징은 방향성과 균일성이다. 방향성은 입에서부터 항문으로 이어지는 위에서 아래로 향한 운동이다. 균일성은 고른 힘의 작용으로 기관마다 머무는 시간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관의 기능 약화로 내려 보내는 힘이 떨어지면 정체나 지체 현상이 일어난다.

이 경우 장기에서 부패가 일어나 가스가 발생된다. 소화기관이 위축되고 긴장돼 각종 질환이 생긴다.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구역감, 위산역류 등 발생 위치와 증상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부르는 질병이 그것이다. 식도에 이상이 생기면 식도질환, 위장에 문제가 있으면 위장질환이다.

​치료 핵심 방법은 연동연하운동의 정상화다. 균일함이 무너진 연동연하운동을 바로 잡으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동연하운동을 저해시킨 원인을 찾아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방법은 유전적 특징, 환경, 섭생 등을 두루 살피는 것이다. 원인을 찾은 뒤에는 개선 처방을 하면 된다. 이와 함께 왕성한 소화 운동의 필수 요소인 심장, 간의 강화 처방을 하면 고질인 식도질환과 위장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글쓴이> 김영근

태원의학회 수석교수로 위맑음한의원 원장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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