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요리책 인기…집콕시대, 백종원·김수미 레시피 따라해볼까
코로나19 영향 요리책 인기…집콕시대, 백종원·김수미 레시피 따라해볼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9.04 15:35
  • 호수 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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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메뉴 애장판’  만능양념으로 만드는 간편식…   ‘수미네 반찬’  어머니 음식 같은 레시피

‘박막례시피’   40년 식당 경험 녹여낸 음식…  ‘자크 페팽의 요리의 모든 기술’  프랑스 대가의 요리 기술

요리 초보자의 애독서로 오랜 사랑을 받았던 요리책은 인터넷의 발전과 유튜브의 급성장으로 점차 설 곳을 잃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외식보다는 집밥을 만들어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최근 다시 인기를 되찾고 있다. 실제로 올 3~8월 온라인서점 인터파크의 가정과 생활 분야 베스트셀러 100위에 진입한 요리 관련 도서만 23권에 달한다. 

백종원, 김수미 등 유명 방송인들이 발간한 요리책부터 시니어스타 박막례 어르신의 책까지 다양한 요리 서적이 저마다의 매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메뉴 애장판’

현재 웬만한 연예인보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백종원은 4권으로 구성된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로 펴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만능양념 등 간편하고 유용한 레시피로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메뉴 애장판’(서울문화사)은 이 시리즈를 한 권으로 모아 묶은 합본으로 총 217개의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한데 합쳐 정리했다. 

밥, 국, 찌개, 반찬 등 일상적이면서 꼭 필요한 메뉴를 담은 1권, 만능간장으로 백종원표 만능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권, 만능양념의 인기에 힘입어 만능된장, 만능오일, 만능고기소스 등의 만능시리즈 레시피를 다양하게 활용한 3권, 외식 부럽지 않은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만능맛간장 활용 레시피를 담은 4권의 내용을 모두 수록하면서 요리 초보자들의 집밥 고민을 덜어준다.


◇‘수미네 반찬’

요리사 못지않은 음식 솜씨로 유명한 배우 김수미가 출연해 호평받은 요리 예능 프로그램 tvN ‘수미네 반찬’. 2018년부터 2년간 방영되며 마치 엄마가 해주는 듯한 친숙한 레시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수미네 반찬’(성안당)은 방송에서 소개한 50개의 손맛이 묻어나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김수미표 레시피는 방송에서 계량컵이나 수저 대신 ‘이 정도, 요만치, 넣은 둥 만 둥, 간장은 물 색깔 보고 기분 따라’ 등 다른 레시피와는 조금 다른 계량법이 특색이다. 조금은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기까지 하지만 공감을 얻는다. 

하지만 책에서는 실제 요리를 따라할 독자들을 위해 TV에서 공개됐던 레시피를 그대로 싣지 않고 한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량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소개한다.

또 중간중간 김수미가 음식에 대한 그리움과 설렘을 담은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수미의 비법 전수가 끝나면 같은 식재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내는 셰프들의 레시피를 함께 수록해 밥상을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박막례시피’

1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박막례 어르신. 그녀는 유튜버가 되기 전 43년간 식당을 운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 이런 요리 솜씨를 유튜브에 공개해 지지를 얻고 있다.

‘박막례시피’(미디어 창비)는 조회수 상위 랭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된 국수 시리즈, 국물 떡볶이 등 분식은 물론 반찬, 국물 요리, 비장의 요리, 김치까지 총 62가지 레시피를 담았다. 또 손녀가 기억하는 할머니 요리의 추억과 더불어 박막례 어르신의 말투를 그대로 살린 요리 꿀팁, 총 20여 컷의 특별 화보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밥을 먹었는지 먼저 챙기는 할머니의 정겨운 마음이 그대로 전달한다.


◇‘자크 페팽의 요리의 모든 기술’

단순히 맛을 내는 것이 아닌 이론과 조리기술을 쌓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도 있다. 세계적인 요리사 자크 페펭이 쓴 ‘자크 페팽의 요리의 모든 기술’(미호)이 대표적이다. 

1976년에 출간돼 프랑스 요리의 교과서로 일컬어지고 있는 그의 대표 저서들을 묶은 책으로 요리를 하기 위한 아주 기초적이면서도 기본이 되는 기술과 레시피를 알려준다. 칼 가는 법, 양파 써는 법, 아스파라거스 다듬는 법, 고기를 손질하고 조리하는 법 등 처음 요리를 시작하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은 상식부터 어려운 재료들을 손질해 멋지게 차려내는 방법까지 모두 담겨 있다. 단계별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사진 자료들을 첨부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또한 채소, 달걀, 해산물, 가금류, 육류, 빵과 파스타, 디저트 등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어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아 참고할 수 있다. 요리를 해보고자 해도 재료 다듬는 방법에서 막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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