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골프장 ‘환경˙문화공원' 재탄생
난지골프장 ‘환경˙문화공원' 재탄생
  • 황경진
  • 승인 2008.11.07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개장… ‘하늘공원의 1.8배’ 벤치·화장실·산책로 갖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난지골프장이 ‘환경˙문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이 들어섰던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의 노을공원(36만7329㎡)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11월 1일 공식 개장했다.


이로써 난지도는 땅콩밭(1960년대)에서 쓰레기매립지(1978년)→공원˙골프장(2004년)→공원(2008년)으로 변신하게 됐다.


노을공원은 2004년 6월 조성됐으나 부지 내에 골프장(19만5043㎡)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주변 지역까지 공원으로서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


시는 우선 공원 내에 벤치와 산책로, 화장실 등을 마련했으며 내년 5월까지 40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그후 2010년까지는 95억원을 투입해 국내외 유명 작가의 조각작품과 상징 조형물(랜드 마크), 노을 카페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상징 조형물과 노을 카페는 현상 공모를 통해 설계작을 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노을공원의 환경과 경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2010년 ‘세계 정원 박람회’ 열 계획이다.


특히 시는 15년 동안 매립된 쓰레기 축적물의 성질과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다른 공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환경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한 청정에너지 이용 사업도 진행된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하루 200명 안팎이 즐기는 골프장보다는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공익에 가깝다고 판단했다”며 “골프장 잔디 등 자연 상태를 최대한 살려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기 때문에 인근 하늘공원 보다 조성비가 적게 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하늘공원이 하루 평균 5천 명, 연간 185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점에 비춰 하늘공원의 1.8배 규모인 노을공원 이용객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하늘공원보다 한강에 대한 조망성이 좋고 한강 하류쪽으로 뻗은 경관이 하늘공원보다 트여 있어 새로운 도심 속의 자연공원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