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48. 비염·축농증·두통·입냄새·목이물감 복합증세시 상담 병원은?
[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48. 비염·축농증·두통·입냄새·목이물감 복합증세시 상담 병원은?
  • 김대복 한의학 박사
  • 승인 2020.09.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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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 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만성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산소 공급이 잘 안 돼 두통 만성피로 학습력 저하 식욕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코 막힘 재채기 기침도 잦다. 콧물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못하는 탓에 목으로 지나치게 많이 넘어가는 후비루 현상도 일어난다. 이 경우 목이물감과 구취가 야기될 수 있다.

축농증과 비염은 구강호흡으로 이어져 입안 건조증이 유발된다. 구강건조는 입냄새 개연성을 높인다. 축농증과 비염은 연관성이 있다. 급성 축농증은 주로 감기에서 연유하고, 만성 축농증은 비염의 만성화 때 빈도가 높다.

이처럼 여러 증상이 복합됐을 때는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 비염, 축농증, 목이물감, 구취 등 단일 질환이면 병원 선택도 쉽다. 비염과 축농증 목이물감은 한의원이나 이비인후과를 찾을 수 있다. 구취는 한의원,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의사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진료한다. 한의사는 각 질환을 인체 장부와 연계해 종합적으로 접근한다. 치과 의사는 구강 건강과 잇몸질환 시각에서 바라본다. 소화기내과 의사는 위산역류 등 위장의 건강도를 확인하고, 이비인후과 의사는 코 질환이나 편도 이상 등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환자는 증상과 취향에 따라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여러 증상이 복합된 경우다. 코에 이상이 있으면 구취나 식욕부진, 위장 약화 등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한 질환이 다양한 증상으로 악화된 경우는 특정 분야만의 치료로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수도 있다. 입냄새에 관련한 여러 질환이나 증상이 복합적으로 보이면 한의원을 찾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서양의학이 특정 질환에 전문적이고 분석적이라면 한의학은 종합적이고 균형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만성비염과 축농증으로 10년 이상 고생한 30대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코가 자주 막히고, 두통과 목이물감, 입안 건조감, 구취도 있었다. 그녀는 이비인후과와 한의원에서 여러 차례 특정 증상 치료를 시도했다. 그러나 치료 때는 호전됐으나 약을 끊었을 때는 옛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이런 환자는 비염이나 축농증, 구취, 목이물감을 개별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하는 종합적 치료가 유용하다. 면역력 강화, 약해진 장부 기능 회복, 각 증상 개선을 고려한 종합적 처방이다. 여기에 체계적 식단관리와 운동 등 보조요법까지 병행하면 3개월 정도면 좋은 효과를 보는 사례가 많다.

구취와 연관된 각종 질환을 다루는 병원은 한의원, 치과, 소화기 내과, 이비인후과 등이다. 모두 치료에 강점이 있다. 그런데 여러 증상이 복합되면 인체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면역력 개선으로 근본치료를 시도하는 한의학 접근법이 더 적합할 수가 있다.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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