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10 ] 대한노인회 경북 예천군지회 “의식교육 받아 존경 받는 어른으로”
[우리 지회 자랑 110 ] 대한노인회 경북 예천군지회 “의식교육 받아 존경 받는 어른으로”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9.18 15:01
  • 호수 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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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서 영화 상영하는 날, 치매예방·교통안전교육도

도장섭 지회장 “노인도 스마트폰, 유튜브 할 줄 알아야” 

도장섭 경북 예천군지회장
도장섭 경북 예천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경북 예천군지회(지회장 도장섭)의 특색 사업 중 하나는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이다. 많은 지회에서 이 사업을 공유하고 있지만 예천군은 남다르다. 단순히 영화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 지회 사업 홍보와 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실속 있게 진행된다.

이봉현 예천군지회 사무국장은 “직원 2명이 빔 프로젝트, 스크린, 커튼 등 영상 기기를 승용차에 싣고 경로당을 방문해 ‘국제시장’·‘장수상회’·‘명당’ 같은 노인들이 좋아하는 프로를 보여드린다”며 “이 때 지회장께서도 동행해 지회 및 군에서 알려야할 사항을 전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도장섭 예천군지회장은 “영화 상영에 앞서 늘 강조하는 말이 노인이라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안 되고 손주들에게라도 물어서 스마트폰, 인터넷, 유튜브 사용을 익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날 직원들도 보건소, 경찰서 등에서 제공하는 홍보자료를 활용해 치매예방,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45개 경로당에서 영화를 상영했고 올해는 90개소(3150명)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현재는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경북 예천군민은 5만6000여명, 노인 인구는 31%가 넘는 1만6000여명이다. 이중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4793명이다. 최근 안동과 예천 사이에 경북도청이 들어서 인구가 느는 추세라고 한다. 예천군지회는 12개 분회, 364개 경로당을 두었다. 예천은 충효의 고장으로 옥중의 이순신 장군 무죄를 주장해 죽음을 면하게 했던 문신 정탁(1526~1605년), 명심보감에 수록될 만큼 효자였던 도시복(1817~1891년)이 이곳 태생이다.

도장섭 지회장은 초등학교 교장 출신으로 용궁향교 전교를 지냈다. 한국국학진흥원 명예자문위원으로 있다. 

예천군지회는 행복도우미사업으로 경로당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특수시책의 하나로 40~50대의 여성(23명)으로 구성된 행복도우미들이 경로당을 순회하며 노인의 건강과 취미, 여가활동을 돕는다. 

이 사무국장은 “행복도우미 한 사람이 15~16개의 경로당을 맡아 1년간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가요, 국악, 리듬체조, 요가, 국학기공 등을 가르치는 한편으로 과거 경로부장이 담당했던 경로당 실태조사를 비롯 회계, 위생, 안전교육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북 예천군지회는 경로당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회장도 참석해 군 및 지회의 공지사항도 알린다.
대한노인회 경북 예천군지회는 경로당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회장도 참석해 군 및 지회의 공지사항도 알린다.

예천군지회는 활발한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경제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올해 노인일자리는 130명으로 경로당 환경정화(80명), 공공도서관 사서보조(10명), 노노케어(40명) 등이다. 민간취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의 경우 72명 목표에 91명을 취업시켰고 올해는 14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성태 취업지원센터장은 “안동과 예천 사이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경비, 환경미화원 같은 직종에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하고 농번기 때는 일손돕기에도 나선다”고 소개했다. 

경북 예천군지회는 국비 지원을 받아 2014년 6월에 단독청사를 마련해 회원들에게 만족스런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면적 104평의 2층 콘크리트 건물 1층에 사무실, 지회장실, 노인대학장실, 2층에 강당이 들어서 있다. 

도장섭 예천군지회장은 “지난 6년간 ‘어진 경로당 만들기’란 슬로건을 내걸고 노인의 의식교육에 힘쓴 결과 노인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고 노인회 위상도 크게 오르는 등 많은 성과를 얻어냈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회원들의 건강 증진에 더욱 힘을 쏟고 경로당을 즐거운 공간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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