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특집]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선거 예비후보자에게 듣는다
[백세시대 특집]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선거 예비후보자에게 듣는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9.25 10:20
  • 호수 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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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선거 예비후보들의 출마 동기와 공약 등을 듣기 위해, 출마 의사를 본지에  명확히 밝힌 네 후보(김태랑, 김호일, 이정익, 차흥봉)께 동일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본문은 그 질의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입니다(가나다 순). 다만, 한 분은 답변을 보내지 않아 부득이하게 싣지 못했음을 밝힙니다.


“대한노인회를 법정단체로 승격시킬 것”

김호일 후보 출마동기와 공약

“사단법인 대한노인회를 대한노인회법에 의한 법정단체로 승격시키겠다.”

국회의원 3선 경력의 김호일 예비후보가 제18대 대한노인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밝힌 대표적인 공약 가운데 하나다. 그러면서 “연합회장·지회장 및 경로당회장 판공비를 올려 지급하고 사무실 직원들의 급여체계를 대폭 인상해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일 후보는 연합회장이나 지회장들의 판공비가 열악하고 경로당 회장들이 판공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한노인회가 사단법인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김호일 후보는 또한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를 대한노인회 16개 연합회와 245개 지회에 건립하여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문화생활의 터전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한노인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대한노인회를 대한노인회법에 의한 법정단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법정단체 돼야 유사단체 범람 막아

그는 대한노인회가 사단법인이라서 입회원서를 쓰는 사람만 회원이 되는 제약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김 후보는 “작년 말 현재 800만명이 넘는 노인인구 중 270여만 명 정도만 회원이라서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노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되기에 역부족이다”면서 “이로 인해 대한노인회 회원이 아닌 사람들이 ‘새시대한국노인회’를 발족하고, 유사단체가 범람하며, 노인을 위한 시설인 ‘노인복지관’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대군인단체가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 퇴직경찰단체도 ‘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에 의한 법정단체가 되어 국비를 지원받고 있듯이 대한노인회도 ‘대한노인회법’에 의한 법정단체가 되어야 우리나라 노인 모두가 자동으로 회원이 되어 노인 유사단체가 근절된다는 주장이다. 국비가 지원되면 전국 사무실 직원의 급여도 일률적인 급여조견표에 의해 지급될 것이라고 한다.

김호일 후보는 선거 출마 동기에 대해 “경로당을 건강과 문화생활의 터전으로 가꾸며 지회 활성화를 통해 대한노인회 조직을 강화하고 즐겁고 기쁜 노인시대를 만들기 위해 나왔다”면서 “국회의원 3선 시절 ‘국회노인복지정책연구회’ 회장을 한 이후로 20년간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과 대안연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경로당 회장 참여의식 높이겠다

마지막으로 회장에 당선된 후 전국 회원들과의 소통방법에 대해 김 후보는 “매월 권역별로 연합회장과 지회장 정례모임을 상설화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수시로 지회를 방문하여 경로당회장을 초청한 모임을 개최, 의견청취도 하고 해결책도 제시하며 경로당회장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합회와 지회, 분회, 경로당까지 셋톱박스를 설치해 대한노인회 방송체계를 구축하여 노인회 뉴스 및 공지사항, 노인정책, 의료정보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장 3선 연임 허용하고 활동비도 지급”

이정익 후보 출마동기와 공약

“회장 3선 연임을 허용하고 활동비를 지급하겠다.”

오는 10월 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이정익 전 대한노인회 부회장의 선거공약 핵심 내용 중 하나다. 현재 4년 중임으로 돼 있는 회장 임기를 한 번 더 연장하고 활동비도 지원하겠다는 말이다. 

이정익 예비후보는 “현재 다원화된 직원호봉 등 보수체계를 일원화 하겠다”고도 했다. 대한노인회 임직원의 호봉이 제각각이어서 이를 일원화해 달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중앙회장에 당선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정익 후보는 또 노인복지증진과 건강기능강화를 위해 연합회 및 지회를 노인종합복지센터로 기능을 확충하고, 경로당을 치매예방과 노인일자리 거점기관으로 육성하는 한편, 소득을 통한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각종 공공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정익 후보는 노인들의 권익신장 강화를 위해 850만 노인인구를 전담하는 ‘노인복지청’ 설치를 추진하고 국회, 지방의회(도, 시·군·구)에 노인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노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겠다고도 했다.

베이비부머 세대 회원 확대할 것

이정익 후보는 현재 대한노인회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 중 첫 번째로 ‘회원 확보’를 꼽았다. 해결 방안의 하나로 사이버 경로당, 각 직능단체 경로당 도입 등을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를 회원으로 끌어오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두 번째는 경로당 시설의 확충과 개보수이다. 

치매예방과 건강증진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 경로당 시설을 넓히고 개보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연합회와 지회의 재정 확보를 위해 각급 회별 사업단 운영으로 수익활성화를 기하고 노인복지관 등 각종 노인복지시설의 위·수탁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정익 후보는 선거 출마 동기에 대해 “사회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여러 단체를 통해 사회 참여를 하고 나름의 기여를 하는 것이 삶의 보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중앙회 부회장으로 2011년부터 8년6개월 간 재임하며 대한노인회의 발전과 노인의 권익신장, 복지증진을 위해 일해 왔고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대한노인회를 어르신들의 평생 복지와 건강을 책임지는 중심단체로 발전시키겠다”고 답했다.

연합회·지회·경로당 직접 방문 확대

이정익 후보는 끝으로 ‘중앙회장에 당선됐을 경우 회원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먼저 어르신 디지털 문맹 해소를 위한 시니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시니어 디지털교육 확대로 어르신들의 소통 기능을 활성화하고 다음으로 중앙회 및 각급 회 홈페이지에 상설소통 게시판을 운영하며 연합회, 지회, 경로당 직접 방문 기회를 확대해나가겠다.”


“대한노인회 재정지원을 법제화 하겠다”

차흥봉 후보 출마동기와 공약

“평생 노인문제를 공부하고 노인복지 분야에서 일하면서 터득한 경험을 대한노인회의 발전과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18대 대한노인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차흥봉 예비후보는 “우리나라 노인들은 지난 세기 험난한 역경 속에서 6.25 전쟁까지 겪고도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강국으로 만든 주역”이라면서 “그런데 작금의 현실을 보면 노인들의 삶이 어렵다.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고령화 사회에서 당면하고 있는 노인문제는 아주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대한노인회 고문이기도 한 차흥봉 후보는 “50년 역사의 대한노인회를 똑바로 세워서 노인복지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40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노인복지법을 직접 기초하고 1999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후 세계노년학회장으로 일해 온 제가 누구보다 이 과제를 더 잘 알고 담당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대한노인회를 법정단체로 만들 것

그러면서 차흥봉 후보는 대표적 공약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대한노인회의 위상 제고와 역할 재정립이다. 대한노인회를 노인복지법상 법정단체로 만들어 국가체계에서 노인사업의 중심역할을 하도록 만들 것이며, 전국 6만7000개 경로당을 노인복지의 기초적 뿌리로 활용하여 대한노인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대한노인회의 사업운영체계 및 재정지원의 제도화다. 노인의 사회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노인교육, 자원봉사, 노인일자리 사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시도 연합회, 시군구 지회 등 노인회 조직운영을 체계적으로 통일하며 국가, 지자체의 재정지원도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대한노인회관과 대한노인회 중앙회 사무실의 건립 추진이다. 그는 우리나라 노인들이 수백 년간 모여온 상징적인 장소인 종묘, 탑골공원 일대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후보는 대한노인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각급 노인회장 및 직원의 신분보장과 처우체계통일 및 개선을 꼽았다. 그는 종사자의 인건비 및 노동권(근로기준법) 보장을 제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지회가 경로당사업 운영비를 지원하고 관리하도록 제도화하는 것도 현안의 하나로 꼽았다. 경로당 시설기준을 전국적으로 통일하고 기자재 등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한 현안으로 해결에 나서겠다고 한다.

전국 회원 참여 대화방 운영하겠다

차흥봉 후보는 “회장에 당선된다면 전국 노인 회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연합회장, 지회장, 경로당 회장 전국순회 간담회를 운영하고, ▷전국노인문화축제 및 생활체육, 여가경연대회를 활성화하며, ▷디지털시대 전국 회원이 참여하는 대화방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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