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희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장 노인의날 대통령 표창 수상
홍성희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장 노인의날 대통령 표창 수상
  • 조종도
  • 승인 2020.09.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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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어르신 등 320명 발굴해 정서·생활 돌봄 서비스”

 낙후경로당 환경 개선, 문화예술 공연단 활성화도

홍성희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장은 9월 25일 열린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청년시절부터 어르신 공경을 실천해오다 경로당 회장을 거쳐 지회장이 되어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번 상은 이러한 저의 삶을 인정해준 것이라 생각되어 보람을 느낍니다.”

제24회 노인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홍성희 대한노인회 서울 양천구지회장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홍성희 지회장은 ▶매년 노인의 날에 50회 이상 독거어르신들에 식사대접 ▶독거 및 빈곤어르신 320여명을 발굴해 정서적 지지와 편의서비스 제공 ▶낙후 경로당 환경개선 ▶지회 내 문화예술 공연단 운영 등으로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 92세이지만 연세를 뛰어넘는 활력을 과시하는 홍성희 지회장. 그는 70대 후반까지 기업 고문과 대표를 지내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다 양천구 목동의 트라팰리스 주상복합건물에 입주 후 단지 내 경로당 설립을 주도했다.

홍 지회장은 “값비싼 공유지에 경로당을 세우기 위해선 주민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했다. 외국에 나가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무려 8개월에 걸쳐 주민 75%의 동의를 얻어 마침내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홍 지회장은 생활 철학으로 ‘극기복례(克己復禮)’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극기복례는 ‘자기를 극복해 예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말한다. 그는 19세 때부터 2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적이 있는데, 이때 비인가학교인 고등공민학교의 교장으로도 활동하면서 배움에 갈급한 주민들을 지도해 당시 전북지사로부터 성인교육 공로장을 받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사태 속에서도 홍 지회장의 ‘극기복례’ 정신은 빛났다. 그는 경로당을 일일이 순회하면서 경로당 청소 및 방역상태, 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하고 만나는 어르신들을 격려했다.

그는 2018년부터 양천구지회장으로 일하면서 지회 내에 문화예술 공연단을 활성화시켰다. 판소리와 전통춤, 사물놀이에 재능 있는 어르신들이 모여 공연 자원봉사대를 결성했고, 이 공연단은 인기가 많아 연간 40여개소의 노인요양시설과 경로당 장애인시설 등을 방문해 문화, 예술 봉사를 하고 있다.

홍 지회장은 “공연 자원봉사대는 우리 지회의 자랑”이라면서 “앞으로도 공연활동을 계속 지원할 뿐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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