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레이더에 딱 걸린 유령정찰기
[196] 레이더에 딱 걸린 유령정찰기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0.10.08 18:37
  • 호수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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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940년 9월부터 1941년 6월까지 일본 해군은 항공기로 동남아시아 일대의 작전예상 지역을 정찰했다.
이 작전의 명칭은 ‘A작전’이었으며 96형 육공(陸攻)기 3대에 일체의 전투 장비를 제거하고 50센티미터의 대형 연속촬영기를 탑재했다.
기체의 표면은 짙은 암녹색으로 칠하고 일장기 마크도 지워버린 그야말로 유령비행기를 발진시켰다. 4월 18일엔 대만 가오슝 기지에서 발진해 필리핀 일대와 뉴기니 일대를, 6월엔 티니안 기지에서 출발해 괌을 정찰하면서 8800미터의 고도에서 촬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즉각 이를 포위한 미군 레이더는 일본 외무성에 엄중 항의 전보를 쳤다. 즉 ‘6월 11일과 14일, 국적 불명의 쌍발기 한 대가 고도 약 3만피트 상공에서 괌 상공을 통과했는데 우리는 일본정찰기로 추정하고 있음‘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미 미국의 기술이 일본보다 한발 앞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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