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 베타카로틴 등 영양소 풍부
늙은 호박, 베타카로틴 등 영양소 풍부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0.12 09:53
  • 호수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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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생성 막는 효과…위장 약한 사람에게도 좋아

누런색 진한 것 골라야… 나물, 찜 등 다양한 요리 활용

[백세시대=이수연기자] 10월부터 제철인 늙은 호박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보약 같은 식품이다. 늙은 호박은 박과에 속하며 남아메리카 지역과 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식물이다. 깊은 단맛이 특징인 늙은 호박은 호박죽이나 호박즙 등으로 많이 섭취하며, 엿이나 떡 등의 재료로도 많이 이용된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항산화 성분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늙은 호박의 효능과 요리법 등을 알아본다. 

◇소화 잘되고 변비 예방 등에 좋아

‘동짓날 늙은 호박을 먹으면 일 년 내내 무탈하고 중풍을 피한다’는 말이 있다.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던 시절에 늙은 호박은 보관하기에 좋고 영양소가 풍부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구황식품이다. 

베타카로틴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심근경색의 위험을 낮춘다. 늙은 호박의 베타카로틴 함유량은 단호박이나 적색 파프리카보다 높다. 

소화 흡수가 탁월해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에 도움이 되고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다. 

나트륨을 배출 시켜 고혈압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호박씨는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뇌의 혈액순환이나 두뇌 발달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보관 가능하고 다양한 요리로 활용

늙은 호박은 들었을 때 무겁고 색이 진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속이 꽉 찬 무거운 호박이 과육이 많아 달고 맛이 있으며 누런색이 진할수록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있다. 

호박을 오래 먹으려면 보관을 잘해야 한다. 통째로 보관할 때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이리저리 옮기지 말고 한 자리에 두어 보관해야 하고, 온도가 높으면 썩어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썰어서 보관하려면 호박을 반으로 잘라 씨와 속을 긁어낸 뒤 껍질을 칼로 깎아낸 다음 주황색 속살을 적당한 크기로 썬다. 이것을 체에 밭쳐 햇볕에 널어 말린다. 햇볕을 많이 받으면 호박의 베타카로틴 성분이 강화되고 단맛이 증가하게 된다.

늙은 호박은 나물이나 찜, 전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늙은 호박 나물은 껍질과 씨를 제거한 늙은 호박을 1.5㎝ 두께로 썰어서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자작하게 부어 국물이 졸아들면 어슷하게 썬 고추와 다진 파, 마늘, 깨소금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 것이다. 

호박찜은 호박 속에 약재 우린 물로 지은 약찰밥과 여러 견과류를 소로 넣고  쪄내는 것으로 정성과 시간이 드는 요리다. 영양이 높아 민간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양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호박을 강판에 갈아 밀가루를 섞어 전을 부쳐 먹거나 죽을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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