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 사례관리로 사회보장 사각지대 해소”
“장기요양 사례관리로 사회보장 사각지대 해소”
  • 박동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장기요양운영센터장
  • 승인 2020.10.16 15:04
  • 호수 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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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장기요양운영센터 관계자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왼쪽 둘째)의 집을 직접 방문해 상담과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장기요양운영센터 관계자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왼쪽 둘째)의 집을 직접 방문해 상담과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치매 어르신을 지적장애 아들이 돌보는 가정 발굴해 사례관리

일자리부터 도시락 배달, 주택환경 개선까지 연계 서비스 제공

[글=박동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장기요양운영센터장]

박동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장기요양운영센터장

요즘 노인장기요양 현장에서는 ‘사례관리’가 사회보장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되어 관심을 모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에서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뿐 아니라 장기요양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보험은 전 국민 누구나 혜택을 누리며, 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65세 미만이라도 치매,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을 가지고 있어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워 장기요양 인정대상자가 되면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칫 노인들이 도움의 손길에서 멀어질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의 사회복지서비스와 장기요양서비스 그리고 건강보험서비스 등 사회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지사장 최승선)에서는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장기요양 이용지원 강화사업의 하나로 ‘사례관리’가 중점 추진되고 있다. ‘사례관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마다 매월 1~2명씩 대상자를 선정하여, 집에서 받을 수 있는 최상의 건강보장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지역의 우수한 보건복지 자원들을 전수 조사하여 연계하고 있다. 

치매질환으로 청소와 집안 정리 등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주거환경 개선을 하고, 낙상의 위험이 있는 어르신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대상자의 욕구를 반영한 ‘산책 도움’ 서비스와 연계한다. 또한 위생관리가 되지 않는 어르신들을 위해 방문목욕 서비스를, 치아상태가 좋지 않은 분의 구강관리를 위해서 병원 진료를 받게 하는 등 각종 사회서비스를 조정, 연계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인천중부운영센터에서 최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된 A어르신의 경우 치매가 심한 상태인데 함께 사는 아들마저 지적장애인이었다. 보호자(아들)와 수급자 모두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건강보험 인천중부운영센터에서는 국민건강보험 사회공헌팀과 동주민센터, 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의 담당자들이 사례회의를 거쳐 지역 자원 총동원에 나섰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도배와 노후화된 부엌을 바꾸는 등 주택환경을 개선하고, 이·미용 서비스, 도시락 및 반찬배달 서비스 등을 연계하였다. 장애인복지관과 주민센터는 지적장애인 아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하고 권리를 보호하는 활동을 했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서비스 조정과 연계를 위한 관리를 함과 동시에, 사회공헌활동으로서 종종 가스 잠그는 것을 깜박 잊는 어르신을 위해 가스차단기를 설치해 드렸다. 

이에 따라 A어르신은 치매로 인한 의심증상이 사라졌고, 목욕과 이·미용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져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지적장애 아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서 안정적으로 생활을 하게 됐다. 특히 아들은 그동안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웠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격적이던 성격이 바뀌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화되는 일도 생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 이용지원 강화사업은 인천중부지사뿐 아니라 전국 지사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렇듯 장기요양기관과 지역의 보건복지서비스 제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하여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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