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36] 빌보드 차트
[알아두면 좋은 지식 36] 빌보드 차트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0.23 13:49
  • 호수 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빌보드’지에서 매주 발표하는 음악 순위표

최근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원차트인 빌보드 차트에서 연일 선전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빌보드 차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빌보드 차트는 미국 음악 잡지 ‘빌보드’에서 매주 싱글과 앨범 성적을 합산해서 발표하는 순위표를 말한다. 189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빌보드는 1950년대 중반부터 대중음악의 인기 순위를 집계해 발표했다. 이 순위는 앨범의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한 것으로서 그 공신력을 인정받아 이후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가 됐다.

각종 음악장르를 세분화해 매주 35가지 차트를 발표하는데, 크게 ‘싱글차트’와 ‘앨범차트’로 구분된다. 싱글차트는 보통 한두 곡이 수록된 싱글 앨범의 판매량과 방송 횟수를 기준으로 하여 순위를 정한다. 싱글차트에는 모든 싱글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더 빌보드 핫 100(이하 핫 100)’, 모던 록 싱글 앨범만을 대상으로 하는 ‘모던 록 트랙스’ 등이 있다. 보통 싱글차트라고 하면 ‘핫 100’을 가리킨다.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BTS의 'Dynamite'.

핫 100 차트는 음원 판매량과 스트리밍(실시간 파일 재생) 수치, 라디오 송출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싱글의 성적을 총망라한다. 예전에는 싱글 음반 판매량을 순위에 반영했지만 CD 음반 시장의 축소와 일부 가수들이 CD 판매량 조작 사건을 자행하면서 아예 순위 반영에서 제외했다.

싱글차트는 그 시점에서 가장 유행하는 곡을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발매 20주가 지난 곡은 50위 이내의 성적, 발매 52주가 지난 곡은 25위 이내의 성적이 아니면 차트에 기록하지 않는다. 

싱글차트에서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가수는 비틀즈로 모두 20곡이 1위에 올랐다. 비틀즈는 1964년 4월 4일 싱글차트의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최장기간 연속 1위를 차지한 곡은 2019년 릴 나스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로 17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반면 앨범차트는 순수하게 앨범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2003년 7월부터는 인터넷상에서 다운로드로 판매된 것도 집계하고 있다. 앨범차트에는 모든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더 빌보드 200’, 힙합과 리듬 앤드 블루스 계통의 앨범만을 대상으로 하는 ‘톱 알 앤드 비/힙합 앨범스(Top R&B/Hip-Hop Albums)’ 등이 있다. 보통 앨범차트라고 하면 ‘더 빌보드 200’를 가리킨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발표한 네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2’가 171위로 ‘빌보드 200’에 입성했고 2018년 5월 세 번째 정규앨범으로 아시아권에선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다이너마이트’란 곡으로 2주 연속 ‘핫100’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배성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