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먹으면 좋은 제철 해산물…살 통통하게 오른 꽃게, 단백질 풍부하고 소화 잘 돼
가을에 먹으면 좋은 제철 해산물…살 통통하게 오른 꽃게, 단백질 풍부하고 소화 잘 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0.10.30 15:08
  • 호수 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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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어 소화도 잘 되고 담백하다. 회복이 필요한 환자, 노약자에게 좋다. 	사진=연합뉴스
꽃게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어 소화도 잘 되고 담백하다. 회복이 필요한 환자, 노약자에게 좋다. 사진=연합뉴스

늦가을 꽃게는 암수 안 가리고 살이 꽉 차… 대하, 양기 돋우고 노화 예방

꼬막, 깨지지 않고 무늬 선명한 것 골라야…전어, 통째로 구워 먹으면 좋아

[백세시대=배지영기자자] 아침, 저녁으로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시원해지는 가을이다. 가을이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신선한 제철 해산물 때문이다. 가을은 다양한 해산물들이 겨울을 대비해 살을 찌우는 시기여서 가장 맛있다. 가을 해산물의 대명사 ‘전어’부터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하’와 ‘꽃게’, ‘꼬막’까지 가을에 잊지 말고 한 번쯤은 먹어야 할 제철 맞은 해산물들을 소개한다.

◇꽃게

꽃게는 가을에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해 살을 찌운다. 보통 봄에는 암게, 가을은 수게가 더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 금어기 기간을 거쳐 가을부터 산란을 한 암게는 살이 빠지기 때문에 이땐 살이 꽉 찬 수게를 선호한다. 하지만 11월부터는 암게도 살이 차기 시작해 맛이 좋아지니 늦가을부터는 암수를 고르기 보다는 좋은 꽃게를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꽃게에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어 소화도 잘 되고 담백하다. 필수아미노산도 많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이 필요한 환자, 노약자에게도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비타민B2와 비타민C 등의 영양소도 들어있으며 갑각류의 껍질에 들어있는 키토산 또한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들은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며 각종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항바이러스 작용도 한다. 

좋은 꽃게를 고르기 위해서는 살이 차고 싱싱한 꽃게를 찾아야 한다. 수게의 경우, 배 부분의 삼각형 모양이 탑처럼 좁은 것을 고르면 좋고 암게는 배 부분이 정삼각형에 가깝고 집게 부분이 붉으며 배딱지가 하얗고 윤기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한 살이 차있어 무게가 무겁고 몸 전체가 크고 긴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꽃게의 등을 만졌을 때 거칠거칠한 촉감을 가져야 하며 비린 향이 없어야 한다. 특히 배 부분이 노랗거나 검으면 잡은 지 오래됐거나 선도가 떨어지는 꽃게일 확률이 높다. 

◇대하

가을 새우는 양기를 북돋워 주는 대표적인 강장식품이다. 새우는 신장을 좋게 하며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특히 큰 새우를 뜻하는 대하는 가을에 몸집이 커지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대하는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을 원활히 흐르도록 도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대하의 지방산은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의 흐름을 개선해 준다.

‘아르기닌’이라는 필수아미노산 성분 또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며,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진 ‘베타카로틴’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을 준다.

대하는 머리와 다리가 전부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껍질이 단단하면서도 몸이 투명하고 전체적으로 윤기가 도는 것을 골라야 한다. 다만, 머리에서 검은 물이 나오거나 꼬리가 검게 변한 것은 피해야 한다. 

◇꼬막

보통 조개류는 봄, 가을이 제철이지만 꼬막의 경우 날씨가 추워질수록 좋은 식감을 자랑한다. 꼬막에는 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이 많아 시력 회복과 빈혈 및 당뇨 예방에 좋고 철분과 헤모글로빈 등이 풍부해 빈혈, 현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꼬막은 벌교의 유명한 특산품이기도 한데, 여러 꼬막 중에서도 벌교산 꼬막이 유명한 이유는 모래가 섞이지 않는 벌교 앞바다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종류는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등 세 가지로 나뉘며 이 중 최고급 종은 피꼬막이다. 피꼬막은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통통한 살로 감칠맛이 뛰어나다.

꼬막을 고를 때에는 껍질에 윤기가 나며 물결무늬가 선명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깨지지 않고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꼬막을 건드렸을 때 움직이면 최상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꼬막은 구입한 즉시 굵은 소금을 넣고 박박 문질러 흐르는 물에 헹구고 소금물에 담가 해감해야 한다. 이때 될 수 있으면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면 좋다. 스테인리스의 금속 성분과 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이 산화반응을 해 꼬막이 이물질을 빨리 토해내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잡냄새를 잡는 식초를 한 숟가락 정도 넣은 뒤 은박지나 검은 비닐봉지로 어둡게 덮어놓고 30분 정도 지나면 입을 벌리고 펄을 토한 깨끗한 꼬막을 만날 수 있다.

◇전어

‘가을 전어, 봄 도다리’란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는 전어이다. 전어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산란을 마치고 나서 여름에 영양을 많이 섭취해 가을까지 지방을 축적한다. 

전어는 오메가3와 글루타민이 풍부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관 건강에도 좋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과 혈액 순환,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전어는 잔가시가 많아 발라먹기 힘든 생선 중 하나인데, 가시를 일일이 발라 먹는 대신 전어를 회로 먹거나 통째 구워 먹는 것이 좋다. 통째로 먹으면 칼슘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전어를 고를 때에는 비늘이 많이 붙어 있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특히 배 부분이 은색을 띠고 등 부분은 초록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싱싱하며, 눈 동공이 맑고 아가미 옆에 검은 점이 선명한 전어를 선택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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