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에쓰오일, 중소기업과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포스코건설-에쓰오일, 중소기업과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1.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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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 활용’ 콘크리트…양생속도·내구성 향상, 공사기간·비용 절감 기대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포스코건설과 에쓰오일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철강, 정유 부산물을 활용한 고성능 콘크리트를 개발한다. 이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양생속도와 내구성의 향상, 공사기간과 비용의 절감까지 꾀할 수 있어 업계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 태명실업, 범준이엔씨 등과 철강, 정유 부산물을 융합한 시멘트 개발과 함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 태명실업, 범준이엔씨 등과 철강, 정유 부산물을 융합한 시멘트 개발과 함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 태명실업, 범준이엔씨 등과 철강, 정유 부산물을 융합한 시멘트 개발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로부터 유황 등 정유부산물을 향후 1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 유황시멘트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범준이엔씨와 새 시멘트를 개발하고, 태명실업과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을 함께 한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슬래그에 정유 부산물인 유황을 융합해 만든 시멘트가 콘크리트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건설은 산화마그네슘, 산화칼슘 등 슬래그 성분과 삼산화황 등 유황 성분이 반응을 일으키면 황산마그네슘 계열 물질 등이 생성돼 양생속도가 10% 빨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저렴한 유황이 들어가면서 재료비도 약 10% 절감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콘크리트는 내화학성과 내구성이 높아져 기존 콘크리트보다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시멘트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개발이 성공할 경우, 폐기해야 하는 철강과 정유 부산물이 경쟁력 있는 건설 소재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인 신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기간산업의 대표주자인 철강 산업과 정유 산업이 중소기업들과 손잡은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 구축으로 업계 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시너지로 신기술을 개발해 동반성장의 길을 열 것”이라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좋은 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 · 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최근 건설 공사에서 사용 비중이 커지고 있어 단순하게 시멘트를 생산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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