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치매를 알자 64] 치매, 인생의 끝인가요? (2)
[백세시대 / 치매를 알자 64] 치매, 인생의 끝인가요? (2)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1.13 13:24
  • 호수 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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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삶을 즐기며 사는 치매어르신과 가족 사례

부인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후, 도시 생활을 정리하여 시골로 이사하였습니다. 인근에 땅 300평을 사서 옥수수, 고추, 들깨, 참깨, 녹두, 콩, 호박 등을 심고 돌보며, 돌을 고르고, 잡초를 뜯는 일과를 만들었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니 부인이 좋아하고, 살가운 농촌 이웃들과도 어렵지 않게 교류합니다. 


언니가 레비소체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주민 센터의 실버 합창단에 함께 등록을 했습니다. 예전에 교회 성가대를 했던 터라 적응을 잘 합니다.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부르기 때문에 부르기는 어렵지 않고, 평소에는 반복해서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암기합니다. 언니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칭찬해주고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뇌졸중을 앓고 치매가 생긴 후로 혼자 있는 것을 너무 싫어합니다. 그것을 계기 삼아서 붐비지 않는 시간에 마트에 가서 함께 장을 보고, 성당에 나가 함께 미사를 봅니다. 평생 졸랐던 활동들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좋기도 하고, 은근히 고마운 내색을 하는 남편을 느낄 때면 행복합니다. 


부인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후부터 집안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리를 배워볼 생각으로 부인과 같이 요리 학원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부인은 저보다 요리 과정을 많이 알고 있어서 선생님께 칭찬을 종종 듣고, 저를 지도하기도 합니다. 이제 요리는 단순한 일상생활 활동이 아니라 취미 활동으로서 우리에게 큰 재밋거리입니다.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

자료 제공 : 중앙치매센터 , 헤아림 1편 ‘치매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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