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전국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회의… “국가지원만 바라지 말고 경로당 자립 강구해야”
대한노인회 전국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회의… “국가지원만 바라지 말고 경로당 자립 강구해야”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11.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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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회의. 김호일 회장은 “신설 경로당 규모를 현재의 2배가 되도록 관련법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회의. 김호일 회장은 “신설 경로당 규모를 현재의 2배가 되도록 관련법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올해 경로당활성화 사업 평가 및 내년 3대 중점과제 설명 후 토의

경로당 새 이미지 유튜브 통해 확산…“베이비부머도 오게 될 것”

[백세시대=오현주기자] “경로당의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는 김호일 회장 말씀에 공감한다.”

11월 13일,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회의에 참석한 백운갑 경남 센터장의 말이다. 

이날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인사말에서 “경로당이 국가 지원만 바라볼 게 아니라 자립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며 “가령 아파트경로당 같은 데서 된장, 간장을 담가 단지 내 주민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면 주민들이 부모 같은 정성을 느껴 구매해줄 것이며 수익이 발생함에 따라 경로당 운영과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설되는 경로당 규모를 현재의 2배로 확충해 복지관 수준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평가와 2021년 경로당활성화사업 3대 중점추진과제 설명, 토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 김호일 회장을 비롯 오제세 수석부회장, 황인한 부회장, 김영팔 상임이사, 김동진 비서실장과 16개 시·도 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로당활성화 사업이 예전만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터장들은 틈새를 찾아 적절한 사업을 실시해 경로당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하에 7500여개의 경로당을 둔 경남연합회는 도내 사업비 가운데 2억8000만원을 할애해 일부 경로당의 노후한 냉난방시설을 교체했으며 웰다잉 강사 15명을 채용해 경로당 등에서 120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웰다잉 교육을 실시했다. 

백운갑 센터장은 “코로나로 인해 제약을 많이 받았지만 하동군처럼 외부인의 출입이 비교적 적은 지역에선 평년과 다름없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남연합회도 경로당활성화 사업에 활기를 띠었다. 김윤중 전남 센터장은 “전남복지재단 지원과 연합회 예산을 합쳐 진도·함평·강진 등 코로나 청정지역을 대상으로 치매예방사업을 꾸준히 펼쳤고 경로당 비품 실태와 회원 파악 등 경로당 DB 작업에도 전 직원이 매달렸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김주호 경로당중앙지원본부 부장으로부터 내년 3대 중점추진과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부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경로당 표준모델 개발, 경로당 DB를 통한 효율적 조직 관리, 경로당 인식 개선 등 중점추진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경로당을 더욱 활성화 하겠다”며 “유튜브를 통해  경로당의 변화된 모습을 확산하면 경로당에 무관심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턱없이 부족한 예산 문제도 언급됐다. 일선에선 수년 간 예산이 동결돼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 한 센터장은 “3억원의 예산 중 인건비, 운영비를 제외하면 경로당 한 곳 당 1만원 남짓이 배당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그 돈으로 무슨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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