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건강검진 못 받은 사람, 내년 6월까지 수검 가능
올 건강검진 못 받은 사람, 내년 6월까지 수검 가능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1.27 14:25
  • 호수 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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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검진 현명하게 받는 방법
검진 대상자가 흉부방사선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백병원
검진 대상자가 흉부방사선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백병원

검진센터는 출입관리 엄격하고 진료 기능 갖춘 곳을 선택하도록

우수내시경실 인증마크 확인…무료 검진항목 미리 알고 검사를

[백세시대=이수연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10월까지 건강검진 수검률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로 집계됐다. 전체 검진 대상자 2056만명 중 약 900만명이 아직 검진을 받지 않은 것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생활수칙을 준수해 그간 검진기관 이용을 자제하고 건강검진을 미루어온 국민들의 건강검진 수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올해 건강검진 기간을 2021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연말 건강검진 쏠림 현상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된 연장조치로 검진 예약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원활한 검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는 물론이고,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나 공포는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검진을 통해 더욱 현명하게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출입관리 엄격하고 진료 기능 있는 곳이 좋아

건강검진센터를 고를 때는 먼저 출입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검진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약 문자로 이용 시간과 날짜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고, QR코드 등록,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손 소독을 시행한 후에 들어갈 수 있는 의료기관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또 해당과의 전문의가 검사해주는 곳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초음파나 자궁경부암 등 검사 시 전문의가 아닌 의료 인력이 검사하는 검진센터가 있다. 초음파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자궁경부암은 부인과 전문의가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진료 기능이 갖추어진 검진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진료 기능이 없는 곳에서 검진을 받으면, 작은 이상이 나와도 병원으로 전원되었을 때 처음부터 다시 검사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 센터의 검사 기록을 100%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진료 기능을 갖춘 병원의 검진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우수내시경실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시경 검사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또 B형 간염 바이러스, C형간염 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에이즈 바이러스, 결핵균과 같은 질병에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규정에 맞게 내시경 소독을 완벽하게 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인정하는 ‘우수내시경실’이나 의료기관 인증평가원이 인정하는 ‘의료기관인증’을 받은 병원이나 센터를 이용한다면 내시경 소독은 안심해도 좋다. 

◇자신에 맞는 건강검진 항목 꼼꼼히 따져 받아야

국민건강검진 대상자는 지역세대주와 직장가입자 및 만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가 해당되며, 매 2년마다 1회, 비사무직은 매년 실시된다. 만 40세와 66세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로 건강 위험 평가와 검진결과 상담, 생활습관평가, 처방 등 종합적인 건강진단을 받게 된다. 

국민 건강검진은 1차와 2차로 나눌 수 있는데, 1차 검진에서는 신장, 시력, 청력, 혈압측정과 구강검진, 혈액검사, 흉부방사선촬영, 소변검사, 자궁겸부암 검사가 있다. 

1차 건강검진에서 특정 질환에 대한 의심자들은 2차 검강검진을 받게 된다. 고혈압 의심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전도, 혈압 검사와 당뇨질환 의심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복 혈당 검사와 식사 2시간 후 이루어지는 혈당 검사가 있다. 

40세 이상부터 실시되는 주요 암 검진은 총 5가지로 위암은 만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시행되고,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에서 1년마다,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여성에서 2년마다,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간암은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에 2회 간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간경변증이나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만성 간질환, 간경화가 있으면 간암 고위험군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1년에 2회까지 받을 수 있다. 단, 국가암검진 대상자 또는 의료급여수급자는 본인부담 없이 검진받을 수 있다. 

2019년 7월부터 폐암 검진이 암 검진 항목에 새롭게 추가됐다. 검진 대상은 만 54세~74세로 30갑년(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흡연 기간) 이상 흡연한 폐암 발생 고위험군으로 2년에 한 번씩 검진받을 수 있다. 

2018년부터 4년에 한 번씩 검사 간격이 늘어난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검사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진 주기가 길거나 상태가 의심되어 기본 건강검진 외의 검진을 받고 싶은 경우에는 검진센터에 문의해 추가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 전 평소보다 술도 덜 마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등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평상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평상시 건강 상태로 검진을 받고 제대로 알아야 더 조심할 수 있다. 

항상 복용하는 치료제가 있다면 약을 처방한 주치의와 미리 상의하고 검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약은 전날 저녁에 먹는 것이 좋다. 검사 당일 긴장해서 혈압이 높아지면 내시경 등 몇 가지 검사를 못 받게 되기 때문이다. 당뇨병 약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약을 먹고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저혈당이 와서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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