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대구·경남연합회 회장단 간담회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대구·경남연합회 회장단 간담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1.2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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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개정, 건강증진센터 건립 등 조속히 추진해 노인회 권익 향상”

 경로당 회장 활동비 지급, 청와대 방문 부활, 3선 허용 등 적극 건의

김호일 회장(가운데)이 대구연합회 회장단 간담회를 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월 27일 경남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김호일 회장.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국회의원에게 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의미에서 매달 세비로 1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연합회장님과 지회장님에게도 그에 마땅한 보상이 있어야 노인 권익이 향상될 수 있다.”

11월 27일 진행된 대구·경남연합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연합회장과 지회장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한노인회 정관 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김 회장은 “지역 노인을 대표한다는 의미에서 연합회장의 ‘연합’, 지회장의 ‘지’자를 빼서 경남도 노인회장, 거제시 노인회장 등으로 부를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 중앙회에선 김호일 회장, 황인한 부회장, 이형술 부회장, 김영팔 상임이사, 김동진 비서실장, 김성보 법제심의위원장(경기 동두천시지회장), 김성태 초고령사회미래연구원장, 이현숙 정책위원(백세시대 발행인)이 참석했다. 대구연합회에선 이장기 연합회장과 김재민 중구지회장, 박재규 동구지회장, 홍달식 서구지회장, 임소남 남구지회장, 하정용 북구지회장, 전영태 수성구지회장, 김해동 달서구지회장, 윤태만 달성군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리고 경남연합회에선 신희범 연합회장과 김순자 창원시 창원지회장, 김구수 창원시 마산지회장, 배신기 창원시 진해지회장, 박갑원 통영시지회장, 신준철 밀양시지회장, 박문수 거제시지회장, 정연주 양산시지회장, 장혁두 의령군지회장, 정영해 창녕군지회장, 정연가 하동군지회장, 신종학 거창군 지회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김호일 회장은 “내년에 노인복지관 50개 짓는 예산을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건립 예산으로 돌리도록 힘쓰겠다”면서 건강증진센터의 조속 건립을 약속했다.

대구‧경남연합회 회장단 역시 김 회장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표출하면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이장기 대구연합회장, 전영태 수성구지회장, 홍달식 서구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재민 대구 중구지회장, 하정용 북구지회장, 임소남 남구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이날도 아동안전지킴이 선발권을 경우회가 독점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장기 대구연합회장은 “아동안전지킴이 사업은 100% 노인예산인데, 정작 선발권은 경찰청이 가지고 있다”면서 “대한노인회가 최소한 50%는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로당 회장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재민 대구 중구지회장은 “대구와 경남을 비롯해 전국에 경로당 회장님이 5만~10만원이라도 활동비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대한노인회법이 통과돼 법정단체가 되면 자동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답했다.

지회와 경로당의 업무처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임소남 대구 남구지회장은 “업무추진비를 주신다고 했는데, 업무추진비는 영수증을 첨부해야 하므로 명칭을 지회장 활동비 등으로 명명해 재량껏 쓸 수 있게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전영태 대구 수성구지회장은 “경로당 운영비와 냉방비가 지급되는 통장이 있고 한시난방비가 지급되는 통장이 있는데 한시난방비 통장은 이월이 안 되고 반납을 하게 돼 있다”면서 “경로당 운영비를 하나의 통장으로 일괄해서 지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경로당에 냉난방비 및 운영비를 통합해서 쓸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달라고 국회에 제출했다”고 답했다.

노인회 권익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홍달식 대구 서구지회장은 “김 회장님의 공약 사업이 실현되기 위해선 회장님 힘만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노인회 회원이 정당별 비례대표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정연가 하동군지회장, 신준철 밀양시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배신기 경남 창원시진해지회장, 박문수 거제시지회장, 박갑원 통영시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박문수 경남 거제시지회장은 “경로당 회장이 노인일자리 선발에 큰 힘을 쓰지 못하는 등 권위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김 회장님이 경로당 회장을 비롯해 노인회 권익을 찾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합심해서 실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정용 대구 북구지회장도“노인의날 청와대 방문을 부활시켰으면 한다. 노인회 위상 제고와 사기 진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노인의날과 어버이날에 청와대에 초청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연가 경남 하동군지회장은 “경로당 회장과 사무장을 할 사람이 없는 경로당이 많다. 사기를 올릴 수 있게 경로당 회장, 사무장은 노인일자리에 자동 참여하도록 해주셨으면 한다”면서 “또한 경로당에 기부한 사람이 연말정산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부금 영수증을 끊어줄 수 있도록 하고 경로당 회계 역시 간소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배신기 경남 창원시진해지회장은 “경로당 회장이 바뀌어서 통장을 넘기려고 할 때, 중앙회에 확인 절차를 받아야 해서 7~10일 이상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 시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이미 사용인감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약 사업의 빠른 시행을 위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박갑원 경남 통영시지회장은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하나 짓는데 예산이 200억원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를 100억원으로 줄임으로써 5년 걸려 하지 말고 1년 내에 건설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3선 개헌을 포함한 정관 개정 역시 이날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신준철 경남 밀양시지회장은 “10년 전과 달리 지회장에 처음 취임하는 나이도 젊어졌다. 지자체장도 3선까지 할 수 있는데 대한노인회만 중임으로 막아놨다”면서 “내년 총회에서 3선 허용을 관철시켜 달라”고 말했다.

간담회 말미에 신희범 경남연합회장은 “김호일 회장님이 노인회 현안에 대해 상세히 알고 계시고 꼼꼼한 전략에 강한 열정을 갖고 계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공약사업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우리 단체가 한마음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자”며 김 회장에 대한 응원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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