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기록하고 고인을 추억하다…명소로 떠오른 분당 실내 봉안당 ‘홈’
삶을 기록하고 고인을 추억하다…명소로 떠오른 분당 실내 봉안당 ‘홈’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12.11 14:51
  • 호수 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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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대형도서관에 온듯한 봉안당 ‘홈’의 봉안실
마치 대형도서관에 온듯한 봉안당 ‘홈’의 봉안실

서울에서 20분 거리… 영장산 자락에 위엄 있게 자리

웅장한 도서관에 온 듯… 내방객 편의시설 잘 갖춰져

서울에서 20분 거리의 분당 야탑동에 자리 잡은 봉안당 ‘홈’(HOME: House of memory & eternity)이 서재형 봉안실과 서적 형태의 봉안함 등을 갖춘 실내 봉안당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치 유럽에서나 보았을 법한 웅장하고 클래식한 서재, 고급 양장서적 형태의 유품함은 처음 이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웅대한 규모의 도서관에 온듯한 기분이 들게한다. 

봉안당 홈 관계자는 “이곳은 서울에서 가까운 분당에 자리해 유족들이 언제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면서 “슬프기만 한 공간이 아닌 고인을 추억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안당이란 화장한 고인의 유골을 실내에 모시는 시설을 뜻하며, 일본식 표현인 납골당을 순화한 용어다.

유품함이 눈길을 끈다.
유품함이 눈길을 끈다.

비영리 재단법인 송파공원이 운영하는 봉안당 홈은 분당 야탑동 영장산(靈長山) 자락에 위치해 있다. 영장산은 풍수학적으로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뜻하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곳에 조상을 모시면 고인은 평안한 안식을 취하고 자손들은 안녕과 번영을 누리게 되는 명당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곳에 봉안당 ‘홈’이 분당 유일의 실내 봉안당으로 터를 잡았다. 

스톤헨지(Stonehenge, 영국의 거석기념물)를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봉안당 ‘홈’은 어둡고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하고 따뜻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봉안당 ‘홈’은 유럽에서 직수입한 고급 자재와 소품들로 꾸며졌다. 특히 기존 봉안당이 오직 고인의 영면에 방점을 두고 꾸며진 것에 비해 이곳은 고인을 그리워하는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공간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휴게 시설을 마련했다. 특히 광장층에 자리한 카페테리아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유족은 물론 내방객의 편의를 돕는다.

특허를 취득한 봉안당 ‘홈’의 봉안함은 유골함과 유품함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인의 손때 뭍은 물건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유족에게 전용 열쇠가 지급되기 때문에 언제든 방문해 손쉽게 꺼내보고 추억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 봉안당 ‘홈’(www.home12.co.kr)에서는 사전 예약하는 사람들에 한해 특별한 혜택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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