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61. 담적과 과민대장증후군·역류성식도염·신경성 위염과의 관계 ​
[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61. 담적과 과민대장증후군·역류성식도염·신경성 위염과의 관계 ​
  • 김대복 한의학박사
  • 승인 2020.12.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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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 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담적(痰積)은 위장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재발이 잦거나 원인이 불분명한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일부는 담적과 연관 있다. 담적은 담(痰)이 쌓인 것이다. 가슴에 몰린 담은 끈적끈적한 가래 형태로 잘 뱉어지지 않는다.

​담의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지면 소화기관의 기능이 저하된다. 소화불량, 위산역류, 명치 통증, 복통,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 만성피로, 불면증, 우울감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만성화된 역류성식도염, 신경성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보이면 담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에서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의 통증, 목이물감, 가슴앓이 등이 나타난다.

신경성 위염은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자극으로 인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다. 위산 역류가 잦으면 목이물감, 헛구역질, 흉통, 속쓰림, 기침, 입냄새, 쉰 목소리, 삼킴 장애도 나타난다.

​과민대장증후군은 해부학적으로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긴장 등으로 인해 장운동이 예민해진 질환이다. 소화불량, 복통, 복부팽만, 배변장애가 동반된다.

​이 같은 질환은 대개 약을 먹을 때는 좋아진다. 그러나 복용을 멈추면 재발되는 경향이 있다. 생명에는 지장 없지만 만성이 되면 신경이 극히 예민해지고, 인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이 유발된다.

​또 다양한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양방에서는 신경성으로 진단을 많이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담적과의 연관으로 도 파악한다.

​담적은 증상 확인과 복진, 설진, 맥진, 인체의 면역력, 위장의 독소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분석해 판단한다. 담적을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탕약, 침구, 온열요법 등이 있다. 한약으로 노폐물을 땀과 대소변으로 배출시키고, 온열요법으로 위장 조직을 정상화시킨다. 처방으로는 도담탕(導痰湯) 죽력달담환(竹瀝達痰丸) 등을 들 수 있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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