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관리 중요성과 임플란트 치료법… 임플란트 시술 전 질병, 복용약 정확히 알려야
치아 관리 중요성과 임플란트 치료법… 임플란트 시술 전 질병, 복용약 정확히 알려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2.18 14:59
  • 호수 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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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하려면 최소 20개 치아 필요…빠진 치아 방치 땐 인지기능 저하      

치아상태, 위치 따라 시술방법 달라…시술 후 1년 이상 검진 받아야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노년을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식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치아 개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임플란트 치료와 관련한 주의사항 등을 알아본다. 

◇김치 등 기본적인 식사는 잔존 치아 20개 필요

일반 성인의 정상 치아 개수(사랑니 제외)는 28개이다. 치아가 건강하지 못했을 때 노화가 빨라지고, 빠진 치아를 방치했을 때 인지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김현덕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치아를 재건하지 않은 개수가 5개 이상으로 많은 노인은 4개 미만인 노인보다 인지장애 위험이 2.74배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치아 상실 자체보다는 빠진 치아를 재건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 요인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인은 위아래 큰어금니가 2개씩 맞물려야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한국인은 위아래 큰어금니가 2개씩 맞물려야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이성복 교수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김치를 씹어서 삼킬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어르신들의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 20개(위 10개+아래 10개)는 있어야 기본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육류를 앞니로 끊어서 어금니로 잘 씹어먹기 위해서는 최소 24개(위 12개+아래 12개)는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술 전 복용약과 질환 확인해야

치아가 없을 때 흔히 하는 선택지로 임플란트 시술을 꼽을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상실된 치아 치조골에 인체에 해가 안 되는 재료를 이용한 인공치근을 심은 후 자연치아와 흡사한 형태를 띤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보통 각종 치과 질환이나 노화,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치아가 없어졌을 때, 음식물을 씹어 소화가 잘되게 하거나 타액과 잘 섞이게 하는 등의 저작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졌을 때 시행된다. 

임플란트 시술 전에는 본인의 몸 상태가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해도 괜찮은지 확인이 필요하다. 전신 질환을 가진 사람 중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이성복 교수는 “매일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중증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진료과에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지 미리 상의한 후 진행해야 한다”며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복용 약에 대한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혈액순환 개선제나 혈전용해제, 골다공증약을 복용하거나 만성 중증 신장질환, 혈우병 등을 앓고 있다면 위험 약물에 대해 일정 기간 복용을 중지하거나 대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치유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담을 거친 후 실시해야 한다.

◇시술 부위와 목적 등에 따른 방법 선택

임플란트 시술 전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리고, 꼼꼼하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전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리고, 꼼꼼하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 치료 방법은 임플란트 시술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부위별로 구분할 수 있고, 목적에 따라 미관과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잔존 골량과 골밀도 차이에 따라 해부학적 상황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발치 즉시 임플란트, 상악동 거상술, 골유도 재생술,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등 다양하다.  

발치 즉시 임플란트는 발치한 직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심는) 방법으로 손상된 치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잇몸 위치와 폭을 최대한 원래 상태와 유사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악동 거상술은 위쪽 어금니와 뼈 높이가 모자란 경우 추가로 잇몸뼈를 보강해준 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골유도재생술은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깊이와 폭이 충분하지 않을 때 골을 삽입해 치조골의 재생을 도모하는 수술이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환자의 구강 상태와 컴퓨터단층촬영(CT)상의 골 모양을 파악해 최적의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도록 미리 수술용 가이드를 제작해 실시하는 방법이다.

만약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몇 개의 임플란트만 시술할 수 있다면 착탈식 틀니보철치료도 받을 수 있다. 착탈식 틀니보철치료는 몇 개의 임플란트에 의지해 틀니를 끼우는 형태로, 적은 개수의 임플란트로도 튼튼하게 씹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치아를 뽑아 임플란트를 치료해야 할 때는 무엇보다 환자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치아를 많이 뽑으면 출혈이 더 많아질 수 있고, 치료에 쏟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환자의 상황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정기검진과 관리로 건강한 치아 유지해야

임플란트 시술 후 1년간은 3개월 간격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그 이후에는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겉으로 아무런 불편 증상이 없더라도 내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치료 후 부작용으로는 교합 문제와 염증 등이 있을 수 있다. 위턱, 아래턱 모두 임플란트가 있을 때 맞물리면 세밀하게 힘 조절이 되지 않아 보철물이 자주 파손될 수 있고, 치아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할 경우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등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임플란트 보철 치아의 연결 나사가 풀리거나 연결 나사가 깨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성복 교수는 “흔들림 여부나 통증, 잇몸에서 피가 나는지 등 하나라도 발견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증상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나사를 풀어서 증상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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