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50년’ 발간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50년’ 발간
  • 김순근
  • 승인 2020.12.2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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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회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수집, 발굴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50년’.
부산연합회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수집, 발굴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50년’.

역대 연합회장 업적 등 변천사 한눈에… 구·군지회 상세히 소개

사료집으로 손색없어… 3000부 발행, 전 경로당·유관단체에 배부

[백세시대=김순근기자]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가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50년’을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년여 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사업으로, 부산지역 노인복지증진과 권익향상을 위해 1970년 4월 15일 설립한 부산연합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808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끔 간결하고 깔끔하게 편집돼 있다. 무엇보다 편찬 취지를 밝히는 서문에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이다. 서문에 이 문구를 인용함으로써 단순한 책이 아닌 사관(史官)의 자세로 한줄 한줄 역사를 기록했다는 비장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50년’을 사료집(史料集)이라 표기했다.

문우택 연합회장은 발간에 즈음하여 “지난 50년 역사를 기초삼아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으로 새로운 100년의 계획을 세워 장족의 발전을 기대하면서 부산연합회 50년을 엮었다”며 “지난 역사를 짚어보고 앞으로 노인사회를 선도해 나가는 데 필요한 사료집으로 널리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같은 바램을 담아 지난해 12월 16일 3000부(4×6배판)를 발간해 부산지역 2320여개 전 경로당과 구·군지회는 물론 유관기관 및 단체에도 한권씩 보냈다. 

이번에 발간한 50년사는 전체 808쪽중 연합회 총괄 부분이 340쪽, 구․군 지회와 경로당 부분은 468쪽으로 구성했다.

한권의 역사책 보는 듯 서술

‘부산연합회 50년’은 마치 한 권의 역사서를 보는 느낌이다.   

초반부 ‘대한노인회의 발자취’에서 △1장 태동기(1~3대, 1970.4~1974.8) △2장 착근기(4~11대.1974.8~1991.4) △3장 변화모색기(12~13대, 1991.4 ~1997.4) △제4장 외연확장기(14~15대,  1997.4~2003.3) △제5장 위상정립기(16대, 2003.4~2006.3) △제6장 재정비기(17대,  2006.4~2010.3) △제7장 도약기(18대, 2010.4~2014.3) △제8장 전성기(19~20대, 2014.4~) 등 연합회의 태동부터 현재 전성기까지를 역대 연합회장들의 업적 중심으로 엮어 시대별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료집답게 현재의 경로당의 기원을 찾는 노력도 돋보인다. 

고려시대에 나이가 많아 벼슬에서 물러난 선비들이 만든 모임인 기로회(耆老會), 조선시대 70세가 넘는 정2품 이상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인 기영회(耆英會), 기로소(耆老所)에서 경로당의 뿌리를 찾고 있다, 

부산의 경우 1766년 수영기로회가 설치돼 지역 유지들이 치안이나 행정에도 관여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 망미동 수영사적공원 옆 아파트 2층 경로당에 그 기록이 보존되어 있음을 확인해준다. 본서는 이를 바탕으로 “이 무렵 구포기로사가 설립되어 지역행정, 문화행사, 청소년운동 등에 관여했고, 훗날 기로사경로당으로 이어져왔다”고 소개한다. 또한 “전통사회 마을에서는 노인들의 모임이 상당한 정치적 힘을 행사하였고, 여론형성을 이끌었으며 마을공동체의 친목도모와 갈등 중재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 각급 노인단체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제Ⅰ부 ‘한눈에 보는 50년’은 설립목적과 주요 사업, 연혁, 역대 연합회장 및 부회장, 감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노인지도자 대학장, 역대 연합회 직원, 현 연합회 임직원 등을 사진과 도표로 구성해 지난 50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역대 연합회장부터 연합회 직원까지 모두 재임기간 또는 최초 임용기간은 물론 승진일까지 세세하게 적었다. 역대 연합회장과 현 연합회 임직원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같은 편집은 후반부의 각 지회 소개에서도 이어진다. 

구·군 지회 부분은 연합회의 축소판이다. 역대 지회장과 연혁, 주요업적들을 기록하고 현 지회 임직원들과 소속 경로당 회장들을 모두 사진과 함께 수록해 각각 작은 역사를 이루고 있다.

사료 발췌, 구술청취 등 발품 팔아 

신창대 편집위원장은 이같은 편집에 대해 “‘부산연합회 50년’이 연합회, 지회 임직원과 경로당 회원들이 함께 일군 자랑스런 역사인 만큼 자부심과 보람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8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은 쉽지않은 작업이었다. 

무엇보다 자료 수집이 성공의 열쇠였다. 편집위원들은 약 1년간에 걸쳐 연합회 창립 초기부터의 사료를 샅샅이 찾아냈고, 기록이 없을 경우 관계자들의 구술 청취 등의 노력을 통해 각종 자료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부산연합회 30년사가 큰 도움이 됐으며 ‘100세 시대를 열어가는 대한노인회 45년의 발자취’(2014), ‘경노사상과 노인문제’(최종곤, 1987), 백세시대 기사 등 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특정 용어 등에 대해서는 페이지 하단에 주(註)를 통해 상세히 소개해 자료의 정확성에 신경썼다.

이같은 노력에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 노인복지향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오늘의 부산연합회가 있기까지 열악한 여건 속에서 노인들의 권익과 새로운 노인상을 제시하고 발전을 일궈낸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부산연합회가 방대한 사료집을 성공적으로 편찬한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노인회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순근 기자 skkim@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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