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62. 마스크 위생과 입냄새의 10가지 진실 ​
[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62. 마스크 위생과 입냄새의 10가지 진실 ​
  • 김대복 한의학박사
  • 승인 2020.12.24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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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 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백신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마스크가 신종바이러스를 막는 아주 효과적인 안전장치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도 거의 1년이 다 돼 간다. 생존 필수품인 마스크를 오랜 기간 착용하면서 입냄새를 의식한다는 목소리도 심심찮다. 마스크 착용과 입냄새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 10가지를 알아본다.

하나, 마스크 착용 후 모르던 입냄새를 알게 될까? 이는 개연성은 있으나 일반화까지는 무리다. 일부는 알아차릴 수도 있지만 상당수는 마스크 착용 전처럼 의식하지 못한다. 이유는 사람은 입냄새 등 자신의 체취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둘, 마스크를 벗을 때 입냄새는 옆 사람이 더 느낄까? 그렇다. 오랜 시간 쓴 마스크를 벗을 때는 입 주위 공간에 있던 입김과 냄새가 한 번에 나가게 된다. 이때 체취에 익숙한 본인은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옆에 있는 타인이 확실히 인지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던 때에 비해 구취가 많이 풍기기 때문이다.

셋, 마스크를 쓰면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은가? 그렇다. 마스크를 쓰면 코호흡이 쉽지 않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에 비해 입호흡이 늘게 된다. 구강호흡은 입안을 마르게 해 구취 위험도를 높인다.

넷, 마스크는 하루에 한 번씩 바꿔야 하는가? 마스크를 얼마 동안 썼느냐 보다는 오염지대에 머문 시간이 더 큰 변수다. 가급적이면 매일 새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마스크 재사용은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다섯, 입냄새를 줄이기 위한 마스크 관리법은 무엇이 있나? 마스크 사용 시간과 입속 세균 증식은 거의 비례한다. 마스크에도 침과 세균이 묻어 있다. 따라서 타인이 없는 탁 트인 공간에서 마스크를 가끔씩 환기시키면 좋다.

여섯, 마스크 속 입냄새를 완화하는 방법은? 마스크 착용 시 증가하는 입냄새를 중화하는 방법은 껌, 캔디, 사탕 등을 씹는 것이다. 다만 설탕이 함유된 사탕 등은 많이 먹으면 오히려 구취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정도의 간헐적 섭취가 좋다.

일곱, 마스크를 쓰고도 코호흡을 해야 하나? 마스크를 오래 쓰면 호흡이 불편하다. 코호흡 이 서서히 입호흡으로 옮겨갈 수 있다. 그러나 구강호흡은 침을 마르게 하고, 세균을 증식하게 한다. 입냄새 호발조건이 된다. 불편해도 코호흡을 하는 게 좋다.

여덟, 물을 자주 마셔야 할까?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손쉬운 방법이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다. 물을 마시면 입안 청소효과, 목마름 해소, 구강건조 해소 효과가 있다. 마스크를 쓸 때도 평소처럼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아홉, 입냄새에 좋은 식품은 무엇이 있나? 섬유질이 많은 식품이 좋다. 또 항균력이 있거나 침샘을 자극하는 녹차, 레몬차, 매실차, 솔잎차 등의 음용도 권장되고 있다.

열, 입냄새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한방의 구취 치료는 원인과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원인은 이비인후과, 소화기내과, 전신질환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같은 원인질환의 증상은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약재를 쓰는 게 원칙이다. 또 재발을 막는 근본적 치료를 위해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균형을 꾀하는 처방을 한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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