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몸 자주 씻고 두꺼운 외투도 세탁해야
겨울철에도 몸 자주 씻고 두꺼운 외투도 세탁해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01.04 13:50
  • 호수 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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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지는 냄새 원인과 예방법

노인 냄새는 계절 안 가려… 샤워할 때 귀 뒤, 목 뒤 등 깨끗이 씻어야

양치질 하루 2~3회 꼬박꼬박… 물을 자주 마시면 구취 해소에 도움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옷차림이 두꺼워지는 겨울, 대중교통이나 밀폐된 공간에 들어서면 꿉꿉한 냄새로 불쾌해지는 수가 있다. 보통 냄새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더 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꺼운 옷을 자주 입고, 여름보다 샤워를 덜 하는 등의 원인으로 겨울에도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나는 냄새의 원인과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샤워할 땐 귀 뒤‧목 뒤도 잊지 말고 보습제 발라야

나이가 들면서 체취가 강해지는 노인 냄새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나이가 더해진 냄새라는 의미로 가령취(加齡臭)라도 하는데, 탁하고 쾨쾨한 냄새가 난다. 

가장 큰 원인은 ‘노네날(노넨알하이드)’이란 물질 때문이다. 노네날은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되면서 생성된다.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냄새가 더 악화된다. 냄새가 나는 것을 막는 방법은 없지만 노력에 따라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노네날은 주로 피지샘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자주 씻으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다만 잦은 샤워는 노화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해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샤워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말고 약간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샤워할 때 귀 뒤나 목 뒤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를 제대로 씻는 것도 중요하다. 귀 뒤는 피지 분비샘이 많이 몰려 있어 평소 샤워할 때 신경 써서 닦아줘야 한다.

◇양치는 하루 2~3번 하고 틀니 세정제 등 사용해야 

요실금으로 인해 웃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소변이 조금씩 새어 나와 냄새가 날 수도 있고,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소변을 볼 때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아울러 침구와 의복 등을 자주 세탁하도록 한다. 

입에서 나는 냄새는 치아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치과 치료를 받고 양치를 자주 하면 해결될 수 있다. 간혹 이 닦는 것을 귀찮게 여겨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최소 하루에 2~3번은 닦아야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입을 열어 말을 하는 횟수가 줄어들면 구취가 더 심해지는데, 물을 자주 마시면서 구강을 환기하는 것이 좋다. 

틀니를 사용한다면 수면 전 틀니를 뺀 후 물속에 담가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틀니 세정제를 넣어 물에 담가야 세균 번식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또 1년에 한 번씩은 치과 검진을 통해 틀니와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틀니 조정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또 흡연은 침샘을 억제해 입안뿐만 아니라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함으로써 냄새를 유발할 수 있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금연하는 것이 좋다. 

◇외투는 샤워 후 욕실에 걸어 냄새 제거

두꺼운 외투 때문에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겨울 외투는 소재 특성상 냄새가 금방 스며들고, 한 번 냄새가 배면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자주 세탁하기도 쉽지 않다. 섬유 탈취제로 간단히 냄새를 제거할 수도 있지만, 냄새가 섞여 악취로 변할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패딩의 경우 샤워를 하고 난 뒤 욕실에 걸어두는 방법으로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수증기가 꽉 찼을 때 옷을 걸어두고, 습기를 머금으면 마른 수건으로 닦아준다. 그 후 패딩에 남은 습기를 헤어드라이어, 미니 선풍기 등을 이용해 말리면 냄새가 사라진다. 코트도 신문지를 덮은 후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하면 옷에 밴 냄새가 신문지에 흡수돼 간편하게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외투는 착용 시 피부에 직접 닿지 않다 보니 세탁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내의와 마찬가지로 세탁하지 않으면 땀 냄새 등 체취가 배어 냄새가 날 수 있다. 겨울 외투도 겨울 동안 최소 3번은 세탁해줘야 한다. 또 옷장에 넣어 보관하기 전에 세탁해 냄새와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속옷은 매일 갈아입고, 침구류는 자주 갈고 틈틈이 햇볕에 소독하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 실내가 너무 춥다고 문을 계속 닫아두는 것은 냄새 유발은 물론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 건조하게 유지, 스트레스 줄이는 게 도움

액취증이 있는 사람들은 겨울철에도 두꺼운 옷을 뚫고 나오는 냄새로 주위 시선을 자꾸만 의식하게 된다. 겨울에는 옷의 부피가 커지고 여러 겹 입게 돼 통풍이 되지 않으면서 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에 주로 분포하는 땀샘인 ‘아포크린선’의 과다 분비로 인해 땀과 세균이 반응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돼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부는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고, 약한 각질층이 세균에 감염되어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이런 원인일 수 있다. 

가벼운 증상에는 자주 목욕을 하거나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비만인 경우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다이어트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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