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바퀴 달린 최초의 기뢰
[203] 바퀴 달린 최초의 기뢰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1.01.09 14:32
  • 호수 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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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형 러시아 해군의 기뢰는 기능 면에선 어떤 효능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해부도와 모형을 보면 기발하다. 기뢰 끝에 기다란 촉각이 붙어있어 적함이 지나가다 건드리면 기뢰 속의 뇌관을 쳐 아랫부분의 폭약이 터지게 돼 있다.
기뢰 자체를 물 속에서 뜨게 하기 위해 마치 강철로 된 기구처럼 공기가 차 있는 부분이 넓다. 기뢰를 이동시키며 설치하기 위해 평평한 대좌 밑엔 바퀴가 달려있었다. 이걸 손으로 군함 뒤쪽까지 밀고가 바다 속에 밀어넣으면 수평으로 가라앉으면서 기뢰는 쇠줄에 매달린 채 수면 가까이 떠오르게 돼 있다.
주로 적의 군항 출입구 근처에 설치해 출입하는 적함을 침몰시키자는 것인데, 군항 입구가 좁을 때엔 입구 쪽에 다가가 군함을 침몰시켜서 적함을 꼼짝 못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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