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마이크 기능 있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 있어야 설치 가능
수업 들을 때는 ‘음소거’ 꼭 해야… 3명 이상은 40분까지 무료 이용
[백세시대=배성호기자] 경기 화성시에 사는 송정은(54) 씨는 지난 12월 31일 두 언니와 남동생 가족과 함께 송년회를 했다. 송 씨 가족을 포함해 10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송년회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송 씨는 “만나는 게 부담돼 줌을 통한 온라인 모임으로 대체했지만 마치 한 자리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나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이 온라인 모임이나 교육에 활용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에도 줌을 이용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어르신들 역시 사용법을 익혀둘 필요성이 있다.
장시간 이용 땐 유료요금제
먼저 줌을 이용하기 위해선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된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웹캠·마이크를 갖춘 데스크톱 등 4가지 중 하나가 필요하다. 잡음 없이 정확한 의사소통을 주고받기 위해선 마이크가 있는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줌은 1대 1로 회의를 할 때는 시간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3명 이상이 모였을 때에도 40분까지는 상용할 수 있다. 단, 40분이 초과되면 방이 사라져 다시 개설해야 한다. 장시간 연달아 회의 또는 모임을 진행하고 싶다면 유료 요금제(14.99~19.99달러)로 결제하면 된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 사용자는 줌 홈페이지(zoom.us/download)에서 PC버전을 내려받는다. 이때 홈페이지가 영어로 나온다면 제일 하단에 언어를 한국어로 바꿔주면 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Zoom’을 검색해 설치한다.
회의‧모임 주최자(호스트)가 아닌 단순 참가자라면 아이디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사전에 호스트가 문자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보내주는 링크를 클릭하거나 어플에 접속해 회의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하면 입장할 수 있다. 입력을 마치면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회의 호스트가 곧 귀하를 들어오게 할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호스트가 수락 버튼을 누르면 화상모임을 할 수 있는 방에 입장하게 된다.
참가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음소거(음소거 해제)’와 ‘비디오 중지(비디오 시작)’이다. 음소거나 비디오 중지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목소리가 회의 참가자들에게 들리지 않거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된다. 반대로 두 기능을 다시 켜기 위해선 한 번 더 누르면 된다. 다른 참가자가 발언할 땐 음소거를 했다가 자신이 말할 때만 해제하면 잡음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만약 모임이 아닌 온라인 교육을 수강 중일 때는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음소거를 해야한다.
얼굴 뒤 배경이 지저분해 화상회의에 참여하기가 꺼려질 땐 ‘비디오 설정’에서 가상 배경을 선택할 수 있다. 내 모습을 제외한 배경이 싹 바뀐다. 마스크·학사모·선글라스 등 각종 비디오 필터들은 재미를 더한다. ‘내 모습 수정 필터’를 사용하면 뽀얀 피부를 연출할 수도 있다.
초대링크 누르면 화상회의 참여
회의를 주최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회원가입을 한 후 로그인을 해야 한다. 구글·페이스북 계정이나 다른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가입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새 회의’, ‘참가’, ‘회의 예약’, ‘화면공유’ 버튼이 보이는 기본 창이 나온다. 회의를 곧바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주황색으로 된 ‘새 회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때 계정마다 부여된 개인 회의 ID 또는 무작위로 생성되는 ID를 쓸 수 있다. PC의 경우 회의창 맨 왼쪽 상단의 ‘ⓘ’ 버튼을 누르면 회의 ID와 비밀번호를 볼 수 있고 회의 초대 링크도 복사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는 상단 중앙에 있는 ‘Zoom’ 버튼을 누르면 회의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중앙에 초대링크를 복사해 지인들에게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보내면 된다.
호스트(주최자)는 다른 참가자들이 만들어내는 산만하거나 부적절한 음성·영상을 차단할 수 있고, 참가자를 회의창에서 퇴장시킬 수도 있다. 유료회원의 경우 공동 호스트를 지정해 프레젠테이션·음향·카메라 제어 등 역할을 나눌 수 있다.
녹색의 ‘화면공유’ 버튼을 누르면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컴퓨터 화면이나 PPT, 사진, 영상 등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볼 수 있다. 화면을 공유한 상태에서 ‘주석 작성’을 누르면 화면 위에 필기를 할 수 있다. 물론 주최자가 아닌 참가자들도 화면을 공유하고 주석을 달 수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