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의 사포닌, 물에 오래 담그면 사라져
더덕의 사포닌, 물에 오래 담그면 사라져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01.15 15:14
  • 호수 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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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벗겨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 꺼내면 쓴맛 제거

고기와 궁합 좋아… 손발 찬 사람들은 조금만 먹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더덕은 우리 몸속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고 가래를 없애주며,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겨울철에 흔히 겪게 되는 기침과 가래, 발열 같은 호흡기 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B와 칼슘, 섬유질 등이 함유돼 있다. 1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인 더덕의 효능과 요리 방법 등을 알아본다. 

◇고기류와 궁합 좋아…평소 몸 차갑다면 적게 섭취

쌉싸름한 맛이 나는 더덕은 고유의 향이 매우 강한 편이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씹히는 맛이 좋아 ‘산에서 나는 고기’로도 불린다. 

자연산 산더덕과 재배한 밭더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연산이 재배한 더덕보다 향이 강하고 약효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아 재배한 더덕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더덕에 함유된 사포닌은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알칼리성 성분으로 고기류와 함께 섭취했을 때 궁합이 좋다. 피로 해소에 좋고, 자양강장 기능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칼륨과 인, 비타민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관지 점막과 폐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다만 더덕 자체가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평소 몸이 차갑거나 손발이 찬 사람들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양념에 무치거나 구워서 맛있는 반찬으로

좋은 더덕은 껍질이 억세고 주름이 많으며 뿌리가 굵다. 껍질을 벗겼을 때 속살이 하얗고 실뿌리가 적은 것이 좋고, 냄새를 맡았을 때 더덕 특유의 향이 있어야 한다. 공기 중에 오랫동안 노출돼 상품이 마르거나 변색된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더덕을 손질할 때 물에 오래 담가두는 경우가 있는데, 더덕의 사포닌 성분은 물에 잘 녹는 성질 때문에 오래 담그지 않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 꺼내면 쓴맛을 줄일 수 있다. 

더덕을 보관할 때는 껍질째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살짝 젖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면 비교적 오랫동안 마르지 않고 보관할 수 있다. 더덕의 껍질을 제거한 후에는 최대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고, 남은 것은 말려서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더덕은 양념장을 넣어 간편하게 무침으로 먹거나 구이, 탕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더덕무침은 껍질을 벗겨 얇게 잘라 두드려준 더덕에 고추장, 파, 식초, 간장, 다진 마늘, 설탕, 참기름, 깨를 넣고 만든 양념장으로 무치면 된다. 

더덕구이는 손질한 더덕을 두드린 후 참기름에 버무려 초벌 구이한 다음 고추장, 참기름, 올리고당 등을 넣은 양념장을 발라 한 번 더 구워주면 된다. 더덕 특유의 향긋함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맛있는 반찬이 된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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