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울 땐 ‘당뇨 합병증’ 더 유의해야
날씨 추울 땐 ‘당뇨 합병증’ 더 유의해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01.29 15:46
  • 호수 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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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로 인한 족부궤양 악화 우려…발 자주 살펴야
날씨가 너무 추우면 실내 운동을 하고, 실외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너무 추우면 실내 운동을 하고, 실외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워도 실내운동 꾸준히…식사 후 운동이 더 좋아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당뇨를 앓고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 때문에 외부 운동량이 줄어들고, 혈관이 위축되면서 신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송기호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혈당 관리가 잘 안 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내외 온도 차 클 때 당뇨발 주의해야

당뇨가 있다면 1년 내내 관리해야 하지만, 겨울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우면 활동량이 줄고 추위로 혈관이 수축돼 당뇨합병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차가운 공기 때문에 혈관이 수축되면 당뇨합병증인 고혈압이 생기기 쉽고,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궤양은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겨울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상처가 생겼을 때 잘 아물지 않고, 상처 회복 속도가 더 느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를 앓고 있다면, 손발 끝이 저리고 시린 느낌이 들며,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맞는 운동화를 착용하고, 발에 상처가 나지 않았는지 매일 관찰하는 습관을 들인다. 특히 신발 착용 후 발의 일정 부위가 붉어지고, 평소 굳은살이 많이 생기거나 내성 발톱이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당뇨 때문에 신경이 무뎌지면 상처가 나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할 수 있다. 

평소 발을 청결히 유지하고 건조하거나 갈라지지 않게 보습제를 발라준다. 또 구두나 슬리퍼보다는 적당한 쿠션감이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발톱은 일자로 잘라서 발가락 상처를 예방하고, 발의 작은 상처라도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준비 운동‧보온 철저히 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날씨가 춥다고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운동은 공복 상태보다는 식사 후에 하는 것이 좋고, 운동할 때는 동상이나 체온 저하증을 주의해야 한다. 이는 준비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쉬거나 지친 상태에서 몸이 차가워졌을 때, 탈수되었을 때 잘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고, 너무 지칠 때까지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 날씨에 맞는 옷을 입고, 이상이 있을 때는 운동을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 머리, 얼굴, 손을 모두 감싸 보온하고, 양말을 두 겹으로 신어서 발을 보온하는 것도 좋다. 따뜻한 물을 챙겨 운동 중 휴식할 때 마시는 것도 좋다. 

체감온도가 너무 낮을 때는 실내 운동을 하도록 한다. 만약 너무 추워서 3주 이상 운동을 하지 못하다가 다시 운동하는 경우에는 그동안 체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전에 운동하던 것보다 반 정도만 하고, 점차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안전하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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