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때 북군 지휘관인 조셉 후커 장군은 위안부를 모집했다. 병사들의 전투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사랑의 서비스를 하자는 것이었는데, 훗날 자신의 이름이 이와 관련된 대명사로 사용될 줄은 전혀 몰랐다.
병사들은 이들 위안부들의 숙소와 영업장소를 후커 장군의 이름을 따 후커사단 또는 후커거리로 불렀던 것이다.
근래에 워싱턴의 백악관 근처 건설공사장에서 왕년의 후커거리로 추정되는 옛 지하저장고가 발견됐다. 그 속엔 향수병과 거울, 실내장식품, 스타킹을 고정시키는 거들, 남북전쟁 당시의 위스키병 등이 나와 신문지면을 장식했다. 대략 100여개 이상의 숙소와 50개 이상의 서비스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는데 신문 제목에서는 어김없이 ‘후커사단’ ‘후커거리’가 들어갔다.
요즘도 미국에서는 거리의 여성을 후커라 부르고 있다. 후커 장군은 자신의 이름이 이렇게 묘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