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풍부한 매생이, 굴과 찰떡궁합
식이섬유 풍부한 매생이, 굴과 찰떡궁합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02.05 15:04
  • 호수 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 청정해역에서만 자라…칼슘과 철분 풍부

검푸른 색에 윤기 나는 것 골라야…전 부쳐도 좋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매생이는 전남 완도와 장흥, 해남 일부 청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물로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이라 우주 식량으로 지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강알칼리성 식품이라고 한다.

고운 파래처럼 보이지만, 파래보다 입자가 가늘고 뭉치면 잘 풀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파래가 거칠고 녹색에 가까운데 매생이는 5~6가닥을 더해야 머리카락 하나 굵기가 될 만큼 아주 가늘고 검붉은 녹색이다. 바위나 양식 줄에 붙어 서식해 손으로 훑어서 거두기 때문에 매생이를 채취할 때는 ‘훑는다’는 표현을 쓴다. 겨울철 별미 매생이의 효능과 요리법 등을 알아본다.

◇칼슘과 철분 풍부한 매생이

매생이는 1년 중 12월에서 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생산되는 남도 지방의 특산물이다.

바다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매생이는 가공과 보관이 어려워 겨울 한때 즉석에서 맛봐야 했지만, 요즘은 냉동 보관하거나 건조해서 보관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한때 어민들에게 김 양식 발에 달라붙는 잡초 정도로 취급을 받았지만, 특유의 감칠맛과 풍부한 영양이 알려지면서 겨울철 별미로 자리 잡았다. 

녹조식물인 매생이는 비타민A와 비타민C, 철분, 요오드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빈혈과 골다공증에 좋다. 또 식이섬유와 칼륨도 풍부해 체내 콜레스테롤과 나트륨을 감소시킨다.  

◇매생이굴국‧매생이전 등으로 활용 

매생이를 고를 때는 붉거나 누런빛을 띠는 것은 피하고, 검푸른 색에 가늘고 윤기가 나는 게 좋다. 

매생이에는 식이섬유와 칼슘, 무기질 등이 많고 굴은 타우린이 풍부해 궁합이 잘 맞는다. 타우린은 칼슘을 근육 세포 안팎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활성화해 근육의 에너지양을 늘린다. 매생이 요리를 할 때는 특유의 향과 맛을 위해 마늘이나 파와 같은 채소는 함께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매생이굴국, 매생이 수제비나 매생이전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매생이굴국은 냄비에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굴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굴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매생이를 넣고 다진 마늘을 넣는다. 매생이를 끓일 때 불이 너무 강하면 금방 녹기 때문에 너무 강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참기름은 먹기 직전에 몇 방울 떨어뜨려 향을 돋운다.

매생이전은 매생이와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만 있어도 되지만, 바지락이나 오징어, 새우 등을 넣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수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