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성주의 참외밭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성주의 참외밭
  • 배상섭
  • 승인 2021.02.19 14:27
  • 호수 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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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는 한겨울인데도 비닐하우스가 저렇게 그득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참외는 작고 노란 ‘금싸라기 참외’로, 전국 참외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성주가 처음부터 참외의 고장은 아니었단다.

어느 해, 성주농고 졸업생 6명이 뜻을 모아 도시로 나가지 않고 고향에 남아, 특용작물 재배에 투신하기로 약속하고, 연구와 노력 끝에 이루어낸 성과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주군은 경북 서남부의 산간내륙지역으로 대구에서 서남쪽 3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1950년대부터 수박과 참외를 많이 재배했는데, 낙동강을 끼고 있어 습한 땅이 많아 참외 재배에 적합했다. 시설재배도 다른 지역보다 이른 1960년대에 시도됐다. 성주군은 대체로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에는 태풍과 큰비의 피해가 적은 편이다. 북쪽의 금오산과 서쪽의 가야산을 잇는 산줄기가 겨울의 찬바람, 여름의 태풍과 비를 잘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 너머에 있는 대구와의 사이에 다리가 놓이면서 특히 참외 재배가 크게 늘어났는데, 참외가 운송비 등에서 유리해 수박을 밀어내고 대표작물이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2020년 현재 4000여 농가가 3500ha에서 참외를 재배해 5000여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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