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내방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내방
  • 배성호
  • 승인 2021.02.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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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월 19일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를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안철수 후보, 김성헌 서울연합회장.

안 후보, 실버케어센터를 88곳으로 늘리는 등 어르신 돌봄 정책 발표

서울연합회는 ‘독립회관 건립’, ‘지회장에 사회공헌수당 지급’ 등 건의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경로당을 ‘실버건강센터’로 바꾸겠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예비후보(국민의당 대표)는 2월 19일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를 방문해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혈당·콜레스테롤·혈압·BMI지수·스트레스·혈관건강 등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멀티헬스체커를 경로당에 설치하고 비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된 안 후보 정책간담회에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최연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국민의당)이 동행했으며, 서울연합회에서는 김성헌 회장을 비롯해 남상해 명예회장, 홍성희 양천구지회장(고문), 윤병오 송파구지회장, 제은영 강서구지회장, 고덕진 동작구지회장, 김정무 서초구지회장, 김정진 서대문구지회장(이상 연합회 부회장), 김관호 노원구지회장, 한충현 강북구지회장, 황수연 강남구지회장(중앙회 이사), 박규철 마포구지회장과 노휘식 중앙회 부회장(한마음재단 이사장), 고광선 이사 등 연합회 이사·감사, 이현숙 중앙회 정책위원(백세시대 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김성헌 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내 160만 노인들을 대신하여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끝까지 완주해 뜻한 바를 이루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책간담회에 앞서 ‘어르신이 안심하는 서울! 건강한 서울!’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실버케어센터(시립 주·야간 보호시설) 100% 확충 ▷‘간병비 제로’ 실현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독거어르신 돌봄체계 구축 등 어르신 돌봄 6대 정책을 공개했다.

안 후보는 실버케어센터와 관련해 “서울시 어르신의 10%인 약 14만명이 장기요양 대상자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5년간 1500억원의 재원을 투입, 기존 서울시 계획보다 2배 많은 88개소 7000여명까지 입소정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간병비 제로 공약에 관해선 “가족이 입원하면 보호자가 병원에 숙식하면서 돌보거나 간병인을 개인적으로 고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간병으로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 없어 간병과 빈곤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개인 간병비 제로를 만들고, 서울 소재 공공병원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어르신 돌봄 시설 대폭 확충과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임금 현실화, 요양보호사의 임금 현실화와 상해보험 가입 등을 시의회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앞줄 오른쪽 넷째)가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진 정책 간담회에서 고광선 이사는 “서울시 어르신들이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큰아들이 되겠냐 물으셨다”고 질문을 던졌고 이에 안 후보는 “시장이 어르신들을 모시는 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참여자들은 ▷경로당 운영의 조속한 재개 ▷경로당 무상급식 실시 ▷서울연합회 노인회관 신축 ▷연합회장‧지회장 사회공헌 수당 150만원 지급 등을 건의했다.

한충현 강북구지회장은 “어르신들이 코로나로 인해 경로당 문이 닫혀 매우 힘들어 하신다”면서 “하루에 4~5시간이라도 꾸준히 경로당 문을 열게 해달라”라고 건의했다.

이어 김정진 서대문구지회장은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주로 식사를 하러 오시는데 식비가 모자라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해결하는 곳이 많다”면서 “초‧중‧고교처럼 무상급식을 도입해달라”고 말했다.

남상해 서울연합회 명예회장은 “서울연합회가 설립 51년째인데 아직 독립된 노인회관이 없어 회관 마련이 시급하다. 아울러 연합회장 및 25개 지회장에게 사회공헌수당을 매달 150만원씩 지급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올해 예산은 이미 확정이 됐지만 의회를 설득해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제안한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조만간 어르신들의 복지 관련 공약을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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