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51] 차박
[알아두면 좋은 지식 51] 차박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3.12 13:52
  • 호수 7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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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연합뉴스
그림=연합뉴스

자동차로 야외서 숙식하며 다양한 레저 활동 즐기는 것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바람이 불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여행의 낭만도 즐길 수 있는 ‘차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차박’은 차만 있으면 어디서나 캠핑을 할 수 있고, 거창하게 장비를 마련하는 대신 최소한의 장비로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차에 간단한 장비만 싣고 훌쩍 떠나 캠핑장이건 공원 주차장이건 강가의 노지건 어디든 주차하면 그곳이 캠핑장이 되기 때문이다.  

숲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도 있고, 해안도로에서 일몰을 보며 잠들고 일출을 보며 눈을 뜰 수도 있다. 밥을 해먹기 귀찮을 경우 잠은 차에서 자고 식사는 근처 맛집을 찾아 해결하는 차박족도 있다.

차박을 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캠핑 전용 차량이나 캠핑 트레일러를 이용하는 방법, 차량 지붕 위에 텐트를 치는 루프톱 텐트를 이용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승합차나 SUV 차량의 뒷좌석을 눕혀서 숙박하는 방법이다. 이밖에 승용차나 경차를 텐트 대신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차박은 일반적인 캠핑보다 장점이 많다. 일단 한 시간 이상 텐트 치느라 땀을 뻘뻘 흘릴 일이 없다. 습기나 냉기 걱정도 적으며, 텐트에서 흔히 발생하는 이슬맺힘이 없어 쾌적하다. 그만큼 잠을 설치거나 자고 나면 몸이 뻐근해지는 ‘텐트증후군’이 덜하다.

차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차 안에 누울 수 있는 평평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차 안을 침대처럼 평평하게 만드는 것을 ‘평탄화 작업’이라 하는데, 경차나 승합차, SUV 차량은 뒷좌석 등받이를 앞으로 접을 수 있어 수월하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평탄화 작업은 좌석과 트렁크의 높낮이 차이로 인한 경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핵심으로, 에어매트를 설치하거나 따로 구조물을 만들어 보강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또 트렁크에 연결하는 텐트인 ‘도킹 텐트’를 이용하면 차박 공간을 쉽게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국립공원과 도립·시립·군립공원, 국유림, 임도, 사유지, 해안 방파제에서의 차박은 불법이다. 또한 지자체마다 조례에 따라 임야에서의 야영과 취사는 대체로 금지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지정 기간 외에는 야영과 취사가 불법인 만큼, 등록 야영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야영장은 보통 1박에 2~3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가 설치돼 있어 취사도 가능하다. 전기 이용은 야영장에 대부분 콘센트가 설치 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노지 캠핑을 할 때에는 추가 배터리를 이용하거나 태양광 혹은 주행충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난방은 무시동 히터를 설치하면 편리하지만, 유해가스 배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관련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설치해야 한다. 무시동 히터는 차량에 달린 연료통에서 연료를 뽑아 올려 무시동으로 히터를 가동시키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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