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감으로, 운으로…기상천외한 폭탄 투하법
[214] 감으로, 운으로…기상천외한 폭탄 투하법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1.03.12 13:57
  • 호수 7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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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8월 23일,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본 육군과 해군은 중국 산둥성 칭타오의 독일군 기지를 폭격차 출발했다. 해군은 모리스 프라망 수상기 두 대, 육군은 뉴폴식 항공기 한 대였다. 당시 폭탄 투하는 투하장치도 폭격 조준기도 없이 원시적 폭격을 시도했다. 
육군은 대포용 폭탄에 소형 낙하산을 달아 투하했으나 목표물을 비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포탄 뒤에 날개를 달아 방향을 잡도록 개량했다.
해군기는 조종석 양측에 폭탄 다섯 발씩을 단단한 끈으로 매달고 한 발씩 나이프로 끈을 잘라 투하했으나 역시 명중률은 매우 저조했다.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투하 지점을 조준했기 때문에 기류가 나쁠 땐 비행기 앞부분이 오르락내리락해 좀처럼 맞추기 어려웠다.
오죽했으면 투하된 포탄이 엉뚱한 위치에 있던 소형 적함에 떨어져 연기가 치솟자 성공한 것으로 착각해 쾌재를 부르기까지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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