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민 삶의 질 보고서, 독거노인 159만명… 전체 노인의 19.6%
통계청 국민 삶의 질 보고서, 독거노인 159만명… 전체 노인의 19.6%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03.19 14:45
  • 호수 7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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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에 더 신경 써야”

노인인구 중 가장 취약한 집단인 독거노인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71개 삶의 질 지표 가운데 지난해 63개 지표가 나왔고, 63개 지표 가운데 40개 지표가 개선됐으나 23개 지표는 악화했다.

대표적으로 신체활동(운동) 실천율, 가족관계 만족도, 대기질 만족도, 수질 만족도 등 15개 지표는 전기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대기질 만족도는 38.2%로 2018년보다 9.6%p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률, 실업률 지표는 악화했다. 특히 독거노인 비율도 높아졌고, 아동학대피해 경험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58만9000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19.6%를 차지했다. 

독거노인 비율은 2000년 16%를 기록한 뒤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자연적 증가를 앞지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00년 339만4000명에서 2020년 812만5000명으로 140% 증가한 데 비해 독거노인 수는 2000년 54만3000명에서 2020년 158만9000명으로 193% 증가했다.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은 가족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혼자 사는 노인은 그럴 수 없다. 특히 노인은 다양한 만성질환에 자주 시달리고 때로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독거노인은 사회복지의 주요 관심 대상일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독거노인은 경제상황이나 신체건강의 어려움도 있지만 정신건강도 매우 취약하다. 혼자 거주하는 노인들은 함께 사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독거노인들에게 여러 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자살률도 2019년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2017년(24.3명) 이후 계속 증가세다. 2011년 10만명당 31.7명으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소폭이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성별로 보면 남자 자살률은 10만명당 38명으로 여자(15.8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해 70대는 46.2명, 80대는 67.4명을 기록했다.

10점 만점으로 측정하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에서 2019년 6.0점으로 하락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00년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 지속 증가하다가 2019년 3527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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