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24 ] 대한노인회 경북 영덕군지회, 250명 어르신 백내장 무료수술…“세상이 아름다워”
[우리 지회 자랑 124 ] 대한노인회 경북 영덕군지회, 250명 어르신 백내장 무료수술…“세상이 아름다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3.19 15:12
  • 호수 7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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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30곳 등에 반찬 제공… 연말에 700세대 고추장 전달 

김영규 지회장 “행복한 경로당 운영으로 노인회 위상 높아져”

김영규 경북 영덕군지회장
김영규 경북 영덕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경북 영덕군지회(지회장 김영규)는 남다른 사업을 시행 중이다. 마을공동거주제사업으로 일명 ‘밥상공동체운영사업’이라고도 한다. 이희진 영덕군수가 취임하면서 지역 어르신들께 무료로 한 끼 식사를 대접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이 어느덧 7년째에 접어든다. 처음에 군청서 관리하던 이 사업을 영덕군지회가 맡아 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식사 대접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경로당행복지원팀 인력을 활용,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연말에 고추장을 담가 700여 세대에 나누어주었으며 올해도 30개 신청 경로당, 700여명 어르신들이 부식 도움을 받는다. 

김영규 영덕군지회장은 “규칙적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어르신들이 건강이 좋아져 병원 내방횟수도 줄어드는 것 같다”며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경로당 별로 2명씩 참여해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영덕군지회는 1965년 4월 남석경로회로 출발해 1979년 5월, 대한노인회 영덕군지회로 개칭, 현재의 면모를 갖췄다. 9개 읍·면 분회, 242개 경로당, 회원 9629명을 두었다. 영덕군민 3만6000여명 중 노인은 1만3750명으로 인구 대비 37.5%를 차지한다. 

김영규 지회장은 경북대 농과대를 졸업하고 한나라당 경북지구당 부위원장, 새누리당 중앙선거 대책본부 경북 특보 등을 역임했다. 한국통일산악회 경북지역 고문, 진보병원 상임감사 등을 지냈다. 영덕읍 분회장을 거쳐 2018년 4월에 취임했다.

영덕군지회는 회원 복지와 사회참여 확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 가장 괄목할만한 사업은 백내장 수술지원. 지회와 협약을 맺은 영덕로터리클럽에서 1억여원을 지원해줘 지난 1월부터 시술해오고 있다.

김태원 영덕군지회 사무국장은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해온 영덕로터리클럽에서 올해는 어르신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있다”며 “영덕에서 의료시설과 의료진 기술이 가장 뛰어난 경대안과병원에서 읍면 별로 수술을 받고 있는데 수술 결과에 대해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고 밝혔다.

경북 영덕군지회는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을 제공해오던 중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음식 대접이 불가능해지자 경로당행복지원팀을 운영, 경로당에 반찬과 고추장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 영덕군지회는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을 제공해오던 중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음식 대접이 불가능해지자 경로당행복지원팀을 운영, 경로당에 반찬과 고추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수술을 받은 한 어르신은 “노인회의 배려로 고가의 비용이 드는 눈 수술을 무료로 받아 너무나 감사하다”며 “세상이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여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덕군지회가 운영하는 경로당 행복도우미사업도 큰 성과를 낳고 있다. 지회는 2019년 9월부터 경북도와 군의 지원을 받아 경로당행복지원팀(도우미) 10명을 채용해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작년에는 한궁, 레크레이션, 실버요가, 건강·노래(민요)교실, 안전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행복도우미들은 어르신들께 안부전화를 통해 감염병 예방 규칙을 전하고 폐쇄한 경로당의 안전 점검을 해오고 있다.

영덕군지회는 지역에서 어른다운 노인회로 거듭나고 있다. 영덕군은 태풍 콩레이(2018년), 미탁(2019년), 마이삭과 하이선(2020년)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지역에서 항구복구 및 재발방지에 힘쓰는 가운데 어르신들도 힘을 더해 지역에서 칭찬의 소리가 자자하다. 

그밖에도 영덕군지회는 한궁을 통해 노인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다. 60명의 한궁지도사가 경로당을 다니며 한궁을 지도한 결과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김영규 영덕군지회장은 “영덕군지회는 행복한 경로당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 건강과 여가생활을 책임지면서 한편으론 지역에서 조직이 가장 큰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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