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석굴암 가는 길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석굴암 가는 길
  • 배상섭
  • 승인 2021.03.26 14:09
  • 호수 7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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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가는 길

불국사 경내를 돌아보았으나, 학창시절 수학여행 때의 기억은 까마득하기만 했다. 청운교‧백운교는 그 사이 새로 손을 보았으나 다보탑‧석가탑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예전에 석가탑에 바짝 붙어 찍은 나의 못난 사진이 생각난다. 탑의 모습은 제대로 나왔으나, 내 얼굴이 너무 작았다. 지금이라면, 탑에서 멀찍이 떨어져 내 얼굴을 크게 하고 석가탑을 배경으로 찍었을 것이다.

불국사 입구에는 그 사이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지어져 볼거리들이 많았다. 

택시로 석굴암을 찾았는데, 옛날 토함산 해돋이를 보겠다며 새벽에 친구들과 뛰어오르던 기억은 있으나 옛길들은 짐작도 할 수가 없었다.

본존불의 인자한 모습은 천년의 세월에도 변함이 없었다. 아마도 그 사이 사진으로 자주 보아온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어두운 굴속을 거쳐야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문을 여니 바로 보인다. 그러나 그 앞에는 유리로 가렸고, 습도조절장치를 달았단다. 본존불 앞에서 나는 숨을 고르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경북 경주에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신라의 대표적 유물이다.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굽이굽이 토함산 산악도로를 오르면 석굴암 입구에 도착하고 거기서 10분 이상 걸어야 석굴암 본존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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